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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씨앗문장251

오직 '생명 의지'에 따를 것 오직 '생명 의지'에 따를 것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며 한 생명을 돌보는 것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의문이 든다. 정말 내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나? 왜 이 시기가 소중하다는 거지? 아이가 36개월을 향해가는 지금, 아직도 내게 육아는 여전히 힘든 것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육아하는 것만으로 시간도 없고 체력도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감이당에 나와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굳이 이 (빡센)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을까? 도대체 나에게 공부가 무엇이길래? 나는 왜 공부할 수밖에 없는가? 반복되는 하루, 일상의 차이 만들기 2019년 11월. 코로나 등장 이후 어느 정도 잊고 지냈던 답답함이 다시 심해졌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자 아.. 2022. 2. 23.
『니체 사용설명서』 - 너의 삶을 살아라 『니체 사용설명서』 - 너의 삶을 살아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그의 이름은 참 많이도 들었다. 이제껏 만난 니체는 자기애가 심하게 넘치고(그의 저서 『이 사람을 보라』의 목차, ‘나는 왜 이렇게 지혜로운가’, ‘나는 왜 이렇게 똑똑한가’,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을 쓰는가’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당혹감이란...) ‘위대한 건강’을 말하지만 결국에는 정신병으로 생을 마감한, 곧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 철학자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렇게 내게 니체는 별 감흥을 일으키지 않았고 딱히 세미나에서도 또 텍스트로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드라망 블로그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마침 우리(^^) 출판사에서 『니체 사용설명서』가 출간되었다. 사실 MVQ(감이당&남산강학원 .. 2022. 2. 10.
고미숙,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앎을 향한 운동 고미숙,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 앎을 향한 운동 우리는 알지 못하면 살 수가 없죠. 매일매일 무언가를 배워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아는 만큼의 힘으로 사는 거예요. 그래서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겁니다. 더 정확히는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죠. 사피엔스를 사피엔스한다. 다시 말해 생각을 또 생각한다는 의미잖아요. 동물이나 벌레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뭘 배워야 먹고 살잖아요. 그렇다면 생명과 앎은 분리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아주 중요한 테제입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꽤 거룩하고 거창한 질문이지만, 답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앎을 향한 운동. 그래서 이걸 포기하고 외부의 기준에 맞춰 버리면 소외의 연속이 되는 거죠. (고미숙,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1.. 2021. 11. 30.
로버트 맥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 '이야기'를 만드는 것의 의미 로버트 맥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 '이야기'를 만드는 것의 의미 '허구는 인생에 형식을 부여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인생'은 통제불가능한 괴물과 같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하면, 저렇게 뛰고, 급히 따라가보면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 버린다. 겨우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고 살펴보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 아무런 규칙이 없다. 어쩔 때는 경향마저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는 바로 거기에서 탄생한다. 이 무규칙성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아마도 '인간'은 인간이 될 수 없었으리라. 人間이 아니므로, 人生도 함께 사라진다. 말하자면, '이야기'는 '인생'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인생을 '이야기'化 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인간으로 살아남으려면 말이다. 무언가 쓰거나, 말하..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