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직장생활 -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고마운 애정들_아빠
딸의 직장생활 -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고마운 애정들 이제 10개월인 우리 딸은, 무려 ‘직장생활’을 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출근해서 내내 놀고, 떼쓰고, 밥 먹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그러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고미숙 선생님께서는 ‘인턴사원’이라 하셨다. 물론 하는 짓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인턴사원’이 아니라, 사장의 철 안 난 자식 같은 모습인데, 실제로도 그렇다. 우리 딸은 아빠네 회사 사장님의 '철'은커녕 ㅊ도 안 난 딸이다. 사정이 그러하므로 회사에서 아빠의 주업무는, 집에서 그러하듯 ‘육아’다. 아니 집에서도 ‘육아’가 주업이고, 회사에서도 ‘육아’가 주업이면 그냥 집에서 ‘육아’하지 왜 출근까지 해서 ‘육아’를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양육자에게 외출은 절대로, 결단코, ..
2018. 3. 9.
아기의 생존전략, 피로를 드리지만, 귀여움도 함께 드려요_아빠
아기의 생존전략, 피로를 드리지만, 귀여움도 함께 드려요 이번 주 들어서 내내 몸이 무겁고, 피로하기에 명절 증후군이려니 했다. 그런데 아니다. 고단한 명절을 돌파했기 때문에 피곤한 것이 아니고, 명절을 기점으로 우리 딸이 급성장, 급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피곤한 것이다. 아기가 기어 다니는 상태에서 맞는 첫명절(추석 땐 거의 누워만 있었다)이다. 피곤하지 않을 리가... 요즘 아빠의 일상을 요약하자면, 이유식 먹이고, (딸을) 잡으러 다니고, 기저귀 갈고(또는 갈면서) (딸을) 잡으러 다니며, 이유식을 만들면서 (딸을) 멀리 옮겨놓고, 냄비를 휘적휘적 한 후 또 (딸을) 잡으러 간다. 그런 후에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잡으러 가고, 잡아오고, 잡혀오다 울고, 달래고, 이유식은 냄비에 눌러 붙고,..
2018.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