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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달리기와 존재하기』- 나는 제대로 살기 위해 달린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나는 제대로 살기 위해 달린다 이런저런 상황을 핑계 삼아 달리지 않은 지 벌써 석달이 넘었다. 그 사이에 꽤 단단해졌던 다리의 근육도 다 풀려버렸고, 꽤 들어갔던 배도 다시 나왔다. 무엇보다 자려고 누웠을 때 쉽게 잠이 들지 않게 되었다. 말하자면 오늘의 필사는 다시 달리겠다, 뭐 그런 마음으로 쓴 것인데, 다시 옷을 챙겨입고 운동화 끈 조이고 뛸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면, 그 막막함이 더 커지겠지. 처음과 비슷하게 1km 언저리에서부터 '그만 들어갈까' 하게 될 테고, 2km쯤 되면 '처음이니까 이 정도면 됐어' 할 테지. 그러다가 3km에 이르면 다리가 이끄는 대로 가게 될 테고. 상기해 보니 바로 그 느낌, '다리가 이끄는 대로 가는' 그 느낌 때문에.. 2019. 9. 24.
쓸모없음의 큰 쓸모 쓸모없음의 큰 쓸모 “승진이나 상은 남한테 미루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해라” 내가 항공사에 입사하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다. 아버지의 욕망과 내 욕망이 만나 승진을 위해 달렸다. 승진을 하면 월급 인상 외에 권력이 생긴다. 비행기 매니저를 하게 되면 평가권도 갖고, 그 비행에서는 최고 권력을 갖는다. 대형기일수록 더하다. 그래서 다들 빨리 승진해서 매니저가 되고자 한다. 회사는 승진을 미끼로 충성을 요한다. 승진을 하면 다음 승진을 위해 또 달린다. 회사는 직원을 소모품으로 본다. 소모품 중 품질 좋은 소모품이 되라며 충성을 요하는 건 기본이고 성형과 몸매관리도 자기관리라며 독려한다. 그러다 기내에서 일하다 다치거나 아파서 병가가 길어지면 그 직원은 쓸모가 없어지고 회사의 지출을 늘리는 불편한 존재가.. 2019. 9. 23.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 풀어쓴이 정화스님 인터뷰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풀어쓴이 정화스님 인터뷰 1.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의 부제는 ‘마음대로 풀어 쓴 『섭대승론』’입니다. 부제처럼 이 책의 내용은 『섭대승론』을 바탕으로 스님께서 풀어쓰신 책인데요. 『섭대승론』과 『섭대승론』의 저자인 무착 스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무착 스님은 인도 북서부 간다라국의 프라쟈프라(현재 파키스탄 페자르)에서 태어나(생몰연대는 대략 AD390~480년 경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설일체유부(정신계와 물질계를 구성하는 ‘75가지의 요소[法]’가 실재한다고 주장한 불교의 부파)로 출가했습니다. 출가한 이후 교파의 가르침을 학습하고 선정수행에 매진한 결과 욕망을 여읜 선정의식(삼매)을 체화했으나, 『반야경』에서 주창한 공(空)을 이해할 수가 없어 절망감에.. 2019. 9. 20.
정화스님께서 풀어 쓰신 ‘섭대승론’ ―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정화스님께서 풀어 쓰신 ‘섭대승론’ ―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지난 8월 23일 처서를 앞두고 가을맞이 신간으로 김해완 샘의 『다른 십대의 탄생』 개정판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한 달이 조금 안 되어 또 신간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네요. 사실 9월에는 저희가 신간을 2권 낼 예정인데요, 그중 정화스님께서 풀어 쓰신 ‘섭대승론’,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그런데 『섭대승론』이라니.... 낯선 분들이 대부분이실 거 같습니다. 저도 정화스님께서 『섭대승론』을 풀어 쓰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처음 들었던 책이름이었지요...하하... 그래서 검색해서 찾아보니 참 엄청난 책이었는데요, 이 책의 요약된 사전 식 설명은 “인도.. 2019.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