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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다시 아이와 나, 그저 지구 주위를 맴도는 달 다시 아이와 나, 그저 지구 주위를 맴도는 달 이비에스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본 적이 있다. 남녀 실험자들이 어느 방에 들어가면 그곳엔 다른 이성의 얼굴 사진들이 크게 걸려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사람을 고르고 그 이유를 인터뷰하는 실험이었다. 실험자들의 선택 이유는 다 달랐지만 결과는 흥미로웠다. 대부분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에 호감을 보였고 선호하는 이성으로 선택했었다. 즉, 우리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실험의 결과였다. 내가 나로부터 떨어져서 바라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다른 존재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옛말에 부부가 같이 살면서 서로 닮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서로 닮은 사람들이 같이 부부로 사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부부는 그들이 낳은 .. 2019. 2. 22.
『낭송 19세기 연행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낭송 19세기 연행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18세기에 버금갈 정도로 19세기에도 많은 연행록들이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18세기의 연행록은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홍대용의 『연기』 등으로 익숙한 데 비해 19세기의 연행록은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18세기 연행록과 구별되는 19세기 연행록들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8세기 연행록이 익숙한 이유는 어쩌면, 박지원이나 홍대용의 브랜드 파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의 진보적 세계관은 ‘연행’이라는 해외체험을 통해 더 구체화 되었고 이는 ‘북학’으로 이어졌지요. 19세기 연행록 역시 이들의 계보를 잇습니다. 다만, 연행에 참여하게 되는 계층의 폭이 한층 넓어지다 보니 사대부에서 중인들까지 다양한 저자군(著者群)이 형성됩니다. 당연.. 2019. 2. 21.
『낭송 18세기 연행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낭송 18세기 연행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중국이 명나라일 때나, 청나라일 때나 조선에서는 사신들을 중국으로 보냈고 또 그에 따른 기록들도 남겨졌는데요. 그런 기록을 청 이전 세대에는 ‘조천록’(朝天錄)이라고 하고, 청대부터는 ‘연행록’(燕行錄)이라 한다고 하셨습니다. 조천록과 연행록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또 명나라이건 청나라이건 조선의 사신들에게 중국은 새로운 문물의 세계였을 텐데 하필 18세기 이후에 중국에서의 견문을 글로 남긴 연행록이 쏟아져 나오게 된 배경도 궁금합니다. 연행록이란 ‘청의 수도인 연경(燕京, 현재의 베이징)에 간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청(淸) 이전 세대까지는 주로 ‘천자의 나라에 조회(朝會)를 간 기록’이라는 뜻의 ‘조천록(朝天錄)’이라고 불렸습니다. 둘 다 ‘사행(使.. 2019. 2. 20.
낭송Q시리즈 여행기편 『낭송 18세기 연행록』, 『낭송 19세기 연행록』이 출간되었습니다! 낭송Q시리즈 여행기편 『낭송 18세기 연행록』, 『낭송 19세기 연행록』이 출간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여행기는?”아마 북드라망 독자님들이라면 이 질문의 답을 바로 아실 겁니다. 네네,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이자 고전마케터 고미숙 샘이 세뇌가르쳐 주셨듯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입니다.^^ 유머와 철학이 일상에 대한 구체적 시선과 우정을 통해 펼쳐지는 책이 바로 『열하일기』이지요. 그리고 이 『열하일기』 덕분에 ‘연행’(록)이라는 말이 참 익숙해졌습니다. 조선 후기 청나라 연경(燕京=북경)에 다녀온 기록이라는 ‘연행록’은 17세기까지의 ‘조천록’과는 그 분위기와 내용이 확연히 달라집니다(“조선 초기 명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단은 ‘조천사’朝天使라 부르며, 이들이 남긴 기록을 ‘조천록’朝天錄이라 한다. .. 2019.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