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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불교가좋다] 공부를 하다보면 드는 생각들 공부를 하다보면 드는 생각들 어떻게 해야 공부로 길을 낼 수 있을까요? 질문 : 제가 수요대중지성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공부는 매 순간 재밌지만 선생님들이 "어떤 공부가 너한테 맞니?"라고 물으시면 딱히 대답할 게 없습니다. 선생님들 말씀은 한쪽으로 공부를 해야 밥이 되는 공부가 되고, 세미나나 프로그램 없이도 스스로 하는 공부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 같은데 저는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를 수동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정화스님 : 최소한 8천 시간은 해야 합니다. 8천 시간 되려면 멀었어요. 하고 싶은 거 하시다가 꽂히는 그 분야를 하면 좋죠. 저는 제가 공부하는 시간 중에 매일 몇 십분은 항상 과학서적을 읽습니다. 자기가 읽는 책의 몇 십.. 2019. 1. 9.
아버지라는 ‘두려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커 -『오이대왕』 아버지라는 ‘두려움’크리스티네 뇌스틀링커, 『오이대왕』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볼프강은 수학은 서투르지만 수영 하나는 자신 있는 평범한 중학생이다. 그런데 어느 날, 볼프강의 집에 느닷없이 왕을 자칭하는 자그마한 오이 모양의 괴물 하나가 나타난다. 그가 말하길 자신은 ‘오이대왕’으로, 볼프강네 집.. 2019. 1. 8.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죽음을 건너뛸 수는 없다'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죽음을 건너뛸 수는 없다'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말이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이데거와 나치의 관계, 나치가 '죽음'을 어떤 식으로 선동했는지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적어놓은 저 문장 앞에서 주춤할 수밖에 없다. 자라면서 보고 들어온 수많은 영상들이 잠시 스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저 문장을 읽고 적으면서 어떤 '편안함' 같은 걸 느꼈다. 저 끝에 '소멸'이 있다는 것, 내가 어떻게 하든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사실 '죽음이 저 끝에 있다'는 말은 커다란 오해다. '죽음'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내내, 생(生)의 바로 옆에 거리 없이 있다. 하이데거가 '탁월한 앞에 닥침.. 2019. 1. 7.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나에게 아버지는 어린 시절 추종과 숭배의 대상, 사춘기 시절 가능하면 피해야n하는 사람, 돌아가시고 난 후 가끔 보고싶은 애증의 대상이다. 아마 아들도 이와 비슷하게 나를 생각할 것이다. 아직은 추종과 피하기의 중간 단계에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나를 극복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 아빠는 엄청 많이 먹는다! 나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고관절염을 앓았었다. 하지만 적시에 치료하지 못해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약 7-8cm 정도 짧았다. 4급 정도의 장애 등급을 받았고,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거릴 수밖에 없었다. 진해에 살았을 때 기억이니 아마도 5-6살 무렵일 것이다. 어린 내 눈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 멋있고 좋아보였나 보다. 한 쪽 다리가 .. 2019.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