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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자기배려의 책읽기』 인터뷰 1 -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사활이 걸린 일" 『자기배려의 책읽기』 지은이 인터뷰 1"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사활이 걸린 일" 1. 이번 『자기배려의 책읽기』는 굉장히 많은 책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루고 있는 책들이 분량이나 난이도 면에서 만만치 않은 책들인데요. 보통 직장인들은 소설 한 권 읽기도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바쁜 은행에 근무하시면서도 철학책들을 꾸준히 읽으시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하시는지, 특별한 요령이 있으신지도 듣고 싶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직장 생활은 직급이 낮으나 높으나 버겁습니다. 그러나 밥벌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삶은 언제나 밥벌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니까, 온종일 회사 일에 집중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항상 아침 일찍 출근 준비를 해서.. 2019. 1. 21.
아내와 나 – 남편이 되고서야 보이는 것들 아내와 나 – 남편이 되고서야 보이는 것들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가 아빠예요"라는 말은 마음에서나 입에서나 걸리는 것 없이 나간다. “나는 아빠다.” 역시,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제가 남편입니다’, 역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마음에서나 입에서나 묘하게 걸리는 느낌이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았더니, ‘아빠’라는 정체성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던 열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음속에 다져넣었는데 반해, ‘남편’이라는 정체성은 그냥저냥, 그런가부다 하며 (마음속에)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모르게 두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자, 우리 부부가 되기로 하자’ 하면서 부부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생겼다’, ‘오! 그렇담 부부가 되면 되겠군!’ 하면서 부부가 되었다. 대개는 ‘부부가 되자.. 2019. 1. 18.
[새해 첫 신간!] 쾌락의 철학책 읽기 ― 『자기배려의 책읽기』 유일무이한 철학책 서평집 ― 『자기배려의 책읽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2019년 북드라망의 첫 책이 나왔습니다! 신년 첫날 예고해 드린 대로,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하는 26년차 은행원이면서 어떻게 그 어렵고 두꺼운 책들을 다 읽고 거기에다 본인의 사유를 더해 글까지 쓰시는지 참 미스터리한 K은행 자본시장 부장님 약선생님의 철학책 서평집, 『자기배려의 책읽기 : 니체에서 장자까지 은행원철학자의 철학책 읽기』가 나왔습니다! +_+ 우선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오자마자 북드라망 역사에 한 획을 긋습니다. ^^ 두께로요! 무려 딱 800쪽이네요! 지금까지 가장 두꺼운 책은 얼마 전 5쇄를 찍은(후훗) 『혈자리 서당』(624쪽)이었는데요, 기존 기록(?)을 무려 176쪽이.. 2019. 1. 17.
[슬기로운 복학생활] 중간고사 견문록 중간고사 견문록 반(半)세속인의 시험 맞이 시험기간이 찾아왔고 나는 한숨이 푹푹 나온다. 규문에서의 공부만 해도 벅찬데 시험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면서 ‘이런 걸 배워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공식을 알아서 어디에 쓸까? 결국 시험 잘 봐 학점 따려고 하는 거 아닌가. 따지고 보면 대학공부라는 게 어차피 스펙과 취업 그 이상이 아니다. 그걸 다 알면서도 나는 왜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에 앉아있는 걸까. 언제부턴가 나는 세속(世俗)과 탈속(脫俗)이라는 영역을 나누기 시작했다. 규문에서 듣고 배우는 것들은 돈이나 스펙과는 무관한 탈속의 공부이고, 내가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그리고 세속적인 것만 따라가지 않고 ‘인문학적 소양’까지 기르고 있는 범상치 않은 놈.. 201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