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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생후 280일 성장 보고서 – 키만큼 자란 취향, 체중만큼 는 눈치_엄마 생후 280일 성장 보고서 – 키만큼 자란 취향, 체중만큼 는 눈치 생후 280일은 내가 100일 다음으로 기다린 날이다. 임신 기간을 보통 280일로 잡는데(이 수치는 마지막 생리 이후부터 센 날짜로 실제 날짜는 그보다 적다고 함), 내 뱃속에서 나와 탯줄로 연결되어 있던 기간만큼을 바깥세상에서 보내면 딸이 얼마만큼 변해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뱃속에서의 280일은 수정란이 자궁에 안착하여 엄청난 세포분열을 거쳐 신생아의 모습에 다다르는 기적 같은 시간이다. 엄마와 아빠는 지금도 딸을 보면 우리가 만나서 이런 ‘생명’이 나왔다는 것이 ‘경이롭다’는 말 외에 다른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딸은 딱 40주의 임신 기간을 채우고 세상에 나왔다(딸의 체중과 머리 크기[꽤나 .. 2018. 2. 2.
모여사는 신체 ​모여사는 신체 사회라는 우산 아래 ‘모인다는 것(assembled)’이 무엇인지 철저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이것이 사회학, 즉 ‘함께 사는 것의 과학’의 오랜 의무에 충실한 유일한 길처럼 보인다. ─Bruno Latour, 2007, Reassembling the Social, p.2 이문회우(以文會友) 이처럼 상생하는 관계로서의 사회적인 것을 파악한 것은 일본에서만이 아니었다. 그 일례로서 중국에서 society를 번역한 용어로서 ‘군(群)’이라는 역어 역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군’은 전통적으로 사람의 집단이나 사물의 집단을 가리킬 때 쓰이던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근대에 들어 ‘사회’라는 말이 번역어로 정착되기 전까지 society를 번역하기 위한 말로 쓰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군’이라는.. 201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