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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함께 살 수 있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3. 6. 9.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늘은 북드라망 창사 이래(^^;;) 최초! 인터뷰집 발간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바로바로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하는 청년 김고은 샘의 ‘청년 5인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입니다!!!


이 인터뷰집은 사실 한 재단의 후원을 받아 고은 샘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자료집을 선물받은 저희가 이 인터뷰들을 지금 북드라망 독자님들과 꼭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은 샘께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드려서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이 인터뷰집과 관련한 또 다른 사연과 맥락은 다음주 화요일 13일에 올라갈 권경덕 샘의 리뷰를 참고해 주셔요.)

지금, 여기의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장년, 중년, 노년이 고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태생 자체가 다른 존재와도 함께 살 수 있을까?” 
네.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아니,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딱 맞는 존재란 사실 없으니까요.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때로는 숨 막히기까지 하는 이질적 존재들과 그저 회피하지 않고, 그냥 숨어 버리지 않고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여기, 『함께 살 수 있을까』에는 ‘이질적인 존재’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성실하게 모색하며 깊이 고민해 가는 다섯 청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비인간 동물과 함께 사는 인간 동물 <새벽이생추어리>의 활동가 무모 님, 무지개 기독교인과 함께 사는 기독교인 <무지개신학교>의 오늘 님, 남성과 함께 사는 여성 <들불>의 구구 님, 장년과 함께 사는 청년 마을책방 <우주소년>의 현민 님, 플라스틱과 함께 사는 환경 캠페이너 <그린오큐파이>의 윤지 님이 그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질적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생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이들이 가진 지혜가 나의 친구에게, 나의 친구의 친구에게, 누군가의 친구일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남다름을 부각하기보단,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다른 존재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이었다. 스스로를 멋지게 광고하고 브랜딩하는 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자신이 이질적인 존재들과 어떤 방식으로 만나고 있는지를 한 번 더 돌아보는 사람들이었다. 즉 울퉁불퉁한 사회의 표면 위에 튀어 오르기보단 그 안으로 침투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누군가 이들에게 다가가기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생존-지혜는 당장 필요한 것이었으므로, 지금 내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고은, 『함께 살 수 있을까』, 17쪽)


국내 1호 생추어리로 ‘모두의 해방’이라는 슬로건을 건 <새벽이생추어리> 무모 님의 이야기에서는 “비인간 동물이 해방된 세상에서야 인간 동물이 진정으로 해방될 수 있다고”믿으며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서로 연대하는 사이임을 납득하게 됩니다.


새로운 신학 생태계와 배움 공동체를 꿈꾸는 <무지개신학교> 오늘 님의 이야기는 기독교 안에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는 희망을 엿보게 하고, 뜨겁고 치열한 여성 독서 커뮤니티 <들불>의 구구 님의 이야기는 관계를 맺는 것과 순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또 용인 수지의 마을서점 <우주소년>의 현민 님의 목소리에는 ‘마을에서 환대받고 서점에서 환대’하는 힘이 실려 있고, 주변을 초록으로 점거할 방법을 찾는 <그린오큐파이>의 윤지 님의 목소리에서는 ‘작은 것들로 느리지만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다정한 단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다섯 분들의 목소리를 끌어 내고 담아 낸 인터뷰어 김고은 샘은 이제 이 책으로 전문 인터뷰어의 시작을 알리는 초보 인터뷰어입니다. 그래서 이 책 『함께 살 수 있을까』에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열정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더 듣기 위해 분투하는 귀와 더 공감하기 위해 열리는 입, 그리고 몸으로 가득 채운 연대와 연결의 마음을, 지금, 이 인터뷰 집에서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함께 만나는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다섯 청년들과 그들이 속한 단체들 이야기와 축하공연이 어우러진 북토크에 오셔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직접 느끼고, 느끼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7월 8일 낮 2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참가신청은 북토크 이미지를 클릭해주시거나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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