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자유의 길을 간 카프카 이야기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하하. 또 신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참으로 유명한 이름의 소설가, 그러나 읽기 어려운 소설로 악명 높은 사람,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이름―카프카에 대한 책입니다. 오선민 선생님이 유목, 독신, 법, 측량, 변신, 글쓰기라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카프카 읽기를 시도한 책,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입니다!
북드라망의 독자님들이시라면 한 번쯤 카프카의 소설 한 편(혹은 한 권) 손에 안 들어 보신 분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첫만남이 너무 흥미로워서 연이어 카프카의 작품에 빠져들어 가신 분도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혹시 있으시다면, 리스펙!*50,000번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읽는 이를 참으로 여러 면에서 진빠지게 만드는 카프카는, 그런 반면, 또 많은 철학자들의 워너비 소설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들뢰즈와 가타리는 카프카 문학 읽기에 대한 책을 한 권 썼고요, 블랑쇼 역시 『카프카에서 카프카로』라는 책을 남겼으며, 또 벤야민도 카프카에 대해 이들 못지않게 적잖은 말을 남겼습니다. 카프카에게는 분명히 뭔가가 있는 듯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북드라망의 신간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를 보시면, 저자인 오선민 선생님도 프롤로그에서 고백하시길, ‘나는 또 실패했다’―이 말이 카프카에 대한 책을 준비하는 과정 내내 마음속을 맴돌던 말이라고 합니다. 카프카 읽기는 어쩌면 이렇게 계속 실험하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선민 선생님에 따르면 카프카 작품 『성』의 K는 자기의 신체와 언표를 도구 삼아 온갖 기계들을 만들어 보는 실험가이며, 그것이 바로 K가 사는 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실험이 성의 배치 전체를 흔들었다고요. 그렇기에 세상이 어떠하며 문학이 어떠하다 말하기 이전에 카프카가 분해해 준 여러 블럭들을 가지고 놀아 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합니다.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카프카의 자유는 어떤 상식에도 어떤 믿음에도 자신을 다 내던지지 않는 걸음걸음의 자유이다. 카프카는 어떤 숭고한 대의, 어떤 초월적인 진리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식과 자기 감각마저도 의심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나’이기만 할까? 원숭이나 갑충이고 싶다, 양이고도 싶지만 개이고도 싶다, 나는 내 피부가 비좁다! (본문 6장 중에서)
우리의 익숙한 세계, 익숙한 생활, 익숙한 관계, 익숙한 읽기를 불편하게 하고 낯설게 하는 카프카와의 만남에,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책은 늘 그렇듯,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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