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인 로봇적인』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SF소설 리뷰!
안녕하세요! 만물이 소생하고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라서일까요? 무려 한주 만에 또 신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북드라망입니다! ^^
여기, SF소설을 읽고 쓴 생활에세이스러운 리뷰가 있습니다. 네, 연초에 예고해 드린 대로 북드라망의 자매출판사 '봄날의 박씨'에서 오래간만에 신간이 나왔습니다. :-)
'SF소설'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아무래도 평소 SF소설을 즐겨 읽는 분이 아니시라면, 언젠가 보았던 SF영화 속 장면들이 먼저 떠오르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F소설을 즐겨 읽는 저는, 최근에 읽는, 읽었던 소설들의 표지나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장면들,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SF소설을 읽다보면(여느 소설들이 그렇듯이) 머릿속에서 영화를 한편 만들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소설을 떠올리면, 그때 상상했던 바로 그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SF소설'이라고 할 때, 'SF'는 'Science Fiction'의 약자입니다. 엄청 포괄적인 말이죠. 그래서 이 장르 안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부터, 과학맛만 날 뿐 나머진 순전히 서사적 상상력으로 채운 이야기, 과학을 살짝 비튼 이야기, 과학과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장대한 우주 판타지물까지 포괄적인 정의만큼이나 포괄적인 이야기 공간을 갖게된 것이죠. 바로 그 점, 그 포괄적인 점 때문에 SF소설은 몹시도 '현실적'입니다. 역설적이죠. 'SF'는 보통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취급되곤 하니까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비슷하지 않던가요?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보면 오히려 '한국'이 더 잘보이기도 하지 않나요? 바로 그점이 SF소설을 가장 현실적이고 생생한 '인간사'로 바꿔놓습니다. 바로 지금, 오늘을 더 잘보이게끔 하는 특정한 거리를 SF적인 공간이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SF소설들을 읽고 쓴 리뷰집입니다. 그와 동시에, 저자의 '생활', 저자가 살아가는 공간(한국사회)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읽다 보면 SF한 '생퐐에세이'의 약자인가 싶을 정도죠.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주변에 SF소설을 읽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SF소설은 드물게도,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어떻습니까? 우주적이면서도 로봇적인 이 생활세계에 입문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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