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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강학원132

관절엔 캐내세요? 무릎엔 역시 소해혈! 마디에 바람이 분다, 소해(小海) 드라마 열혈시청자라면 제목보고 ‘어! 이거 어디서 본 듯한데’ 하셨을 거다. 그렇다. 요즘 한창 뜨는 드라마 를 패러디 했다. 어떻게든 보게 하려고 이런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고 핀잔하지 마시라! 아무 연관도 없는데 무턱대고 붙인 건 아니니까. ‘마디에 바람이 분다’에서 ‘마디’는 우리 몸의 관절을 말하고, ‘바람’은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사악한 기운 중에 하나인 풍(風)을 말한다. 고로 ‘관절에 풍이 생겼다’는 말이다. 관절에 풍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익힌 음양오행 상식으로 한번 추론해 보시라. 한의학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의학이다. 의학적 추론이 자연스러운 학문이니까 누구든지 나름대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해답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 추론이 척척 .. 2013. 3. 14.
십병구담(十病九痰)! 몸 속 습담을 뚫어주는 후박!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요? 그럼 후박(厚朴)! 후박엿, 울릉도 호박엿의 원조라고? 수년 전 울릉도에 갔을 때 후박나무(우리나라에서는 일본목련을 후박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목련과는 다르다)를 본 적이 있다. 다른 곳에서도 스치듯 본적이 있었지만 직접 가까이에서 본 건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녹색의 두터운 이파리들이 유난히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무껍질이 두터워 후박이라 불린단다. 한때 울릉도는 후박나무가 가장 흔한 곳이었다. 그런데 후박나무 껍질이 한약재로 쓰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벗겨내는 바람에 인가 가까운 곳의 나무들은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단다. 즉 마을사람들이 엿을 고을 정도로 많았던 후박나무가 지금은 주로 벼랑 같은 험한 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 2013. 3. 14.
감이당 Tg 스쿨의 어느 하루 안녕하세요. 북블매입니다.오늘은 감이당 Tg 스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학인들이 함께 공부하는 곳이고, 저도 세미나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난 일요일 하루 동안의 Tg 스쿨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Tg 스쿨'과 '인문의역학 연구소'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Tg 스쿨은 Trans generation의 줄임말입니다.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지요. 프로그램도 청소년을 위한 비전 탐구와 중년을 위한 아름다운 인문학 수업 등등~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보세요. (☞ 감이당 홈페이지 가기) 문을 열자 만난 혼돈의 현관입니다. 감이당 대중지성 코스 1학년들의 수업이 있는 날이라, 신발이 무척 많습니다. ^^; 현관의.. 2013. 2. 25.
소생하는 대지를 비추는 봄의 별자리 청룡이여 고개를 들라 -각수와 항수 이야기 하늘의 바가지 기울다 사흘짜리 설 연휴를 맞아 쾌재를 부르며 고향에 다녀왔다. 별 홀릭의 삶을 살고 있는 내게 드디어 별 다운 별을 볼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촌놈들의 자부심이란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 초저녁부터 우글거리며 밝아오는 별무리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댁들 이렇게 별 밝은 동네 본 적 있수?!^^ 사실 어릴 때 쳐다도 안 보던 하늘이었다. 푸르고 붉은 빛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별빛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밤늦게 혼자 화장실에 갈 때나, 친구들이랑 밤고기를 잡으러 갈 때, 행여나 별과 눈이 맞을까 눈 깔고 다니던 나였다. 별자리 공부를 하고 나서 별 하나하나 눈여겨보기 시작하니 고향마을 전체가 새롭게 보인다. 토끼가 유독 잘 잡히.. 201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