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8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은 단편 만화 세 권 장편 만화는 한번 빠지면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 퇴근길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사서 집에 돌아갔었지요. 저녁 먹고 정주행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어서 마지막 27권을 다 읽으니 결국 아침이 되었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굳이 이런 경험을 따라할 분은 안 계시겠지요? 양생에 좋지 않습니다. ㅠㅠ 그런 점에서 단편 만화는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지 아니한가 싶어서 오늘은 단편 만화 세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잔잔한 이야기들 우연한 산보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타니구치 지로 그림 | 대원씨아이 주인공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만난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3화 중고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 2013. 3. 29.
걔가 나보다 더 잘나가? 동창회에 갔더니 동창 모임 제이의 소원은 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 “어머 어쩌지? 시간이 없어서…” 하면서 거절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제이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너무 많다. 심심하게 혼자 놀다가 누가 나 좀 안 불러주나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일. 그것이 평소 제이의 생활이다.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학교 졸업하곤 감감 무소식인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제이에게 동창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동창 모임? 나는 한 번도 동창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맨날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 바쁜 처지에 옛날 친구 만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나는 동창회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 가끔 동창회에서 오는 전화라는 게 기부금 내라는 것이고, 학연을 이용한 장사 혹은 선거 운동인 경.. 2012. 11. 12.
휠체어 탄 공주, 이태원에서 맨탈해방되다 내 친구 제이(J), 복지카드에는 ‘1급 중증 지체(뇌병변) 장애인’ 이라고 되어 있다. 나는 약 일 년째 이 친구의 활동 보조 일을 하고 있다. 제이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은 가족들이 도와주고 있고, 나는 주로 외출 보조-복지 일자리 근무하러 갈 때, 친구 만나러 갈 때, 교회 갈 때, 물건 사러 갈 때 등등… 동행한다. 서른 살 꽃다운 아가씨 제이는 장애를 통해, 장애와 함께, 세상 어딘가 있을 자신의 운명적 짝을, 새로운 삶의 출구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 드레스의 꿈 정경미(감이당 대중지성) 그동안 제이의 외출은 행선지가 분명했다. 어디에 뭘 하러 가는지가 뚜렷했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서 공부 모임이 방학을 하는 바람에 제이는 갑자기 생긴 ‘자유 시간’을 어떻게.. 2012. 8. 7.
음양의 조화란 므흣한 것, 아니 사건을 만드는 것!! ─기혼자의 『갑자서당』 읽기 편집부 몌미 저는 과자를 참 좋아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말할 것도 없구요. 또 어릴 때에는 과자뿐만이 아니라 과자 CF도 참 좋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과업계 CF의 甲은 단연 O사.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으~음(응?)”이나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OOO 고래밥”, “언젠간 먹고 말거야!!”나 전원주, 김용림, 박미선, 안문숙이 텔레토비를 패러디해서 출연한 도 좋았지요. “오~오~키~이~” 막 이러면서….(아, 네… 이제 그만할게요;;;). 어쨌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와 CF는 “초코가 외로워 쿠키를 만났네. 초코 친구 쿠키 친구~♬”인데요. “음양이 교대로 찾아온다는 것 말고도 또 하나의 이치가 있으니 바로 음과 양이 만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201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