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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生生동의보감]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땀을 급히 내면 수명을 단축시킨다. 〇상한병에 땀을 내려면 표리와 허실을 살펴 적당한 때를 기다렸다가 실시해야 한다. 만약 순차적으로 하지 않으면 잠시는 편안하다고 하더라도 오장을 상하게 하여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니 어찌 귀히 여길 만하겠는가? 옛날 남조(南朝)의 범운(範雲)이 진무제(陳武帝)의 속관(屬官)이 되었는데, 상한병에 걸려 구석(九錫)의 영예를 받지 못할까 염려하여 서문백(徐文伯)을 청하여 급히 땀을 내줄 것을 간청하였다. 문백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 낫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우나 다만 2년 후에 일어나지 못할 까 염려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범운이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였는데, 어찌 2년 후의 일을 가지고 두려워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 2020. 9. 18.
[연암을만나다] 지기(知己)와의 이별 지기(知己)와의 이별 “이 한 번 이별로 그만이구려! 저승에서 서로 만나도 부끄러움이 없이 살기를 맹세합시다.”- 박지원,「홍덕보 묘지명」, 『연암집(상)』8, 돌배게, 342쪽 연암의 벗이었던 홍대용의 죽음을 기리는 묘지명에 나온 한 대목이다. 홍대용이 북경여행을 떠났던 시절, 중국친구들과 헤어지며 서로를 바라보며 했던 말.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때까지 부끄럽게 살지 말자. 서로의 삶에 이정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라! 찰나의 만남이, 살아갈 날들을 다짐하는 강렬한 순간이 되다니!! 서장관인 숙부 홍억洪檍을 따라간 북경. 홍대용은 그곳에서 천애의 지기(知己)들을 만난다. 과거를 보러 절강에서 올라온 엄성과 반정균, 뒤이어 도착한 육비, 그리고 홍대용. 이들을 유리창에서 만나.. 2020. 9. 17.
[나의삶과천개의고원] ‘술[酒]’이 만들어낸 ‘리트로넬로’ ‘술[酒]’이 만들어낸 ‘리트로넬로’ 천관웅 : 내가 회사생활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게 뭔 줄 알아?장그래 : 글쎄요….천관웅 : 술을 배운 거. 외로운 거 이놈한테 풀고, 힘든 거 이거 마시며 넘어가고, 싫은 놈한테 굽실거릴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술 때문이지. 근데 가장 후회하는 것도 술을 배운 거지. 일상이라는 걸 즐겨본 적이 없는 거 같아. 심심한 걸 즐겨본 적도, 한가한 걸 누려본 적도.장그래 : 천천히 드십시오.천관웅 : 술. 즐겁게 마셔. 독이 된다고. 수승화강(水升火降)! 차가움은 올리고, 뜨거움은 내려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술은 열을 올리거든.– 드라마 ‘미생’ 中 – 어둠을 밝히는 노래, ‘술[酒]’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에게 처음 술을 배웠다. 그 후 뜻(?)이 맞는.. 2020. 9. 16.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 지은이 인터뷰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 지은이 인터뷰 202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