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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요가가 들려주는 마음의 법칙(2) 요가가 들려주는 마음의 법칙(2)마음,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마음이 달라지면 다른 사람이 될까요? 뇌과학계에서는 유명한 환자가 한 명 있다. 바로 ‘피아네스 케이지’이다. 그는 철도 건설 현장의 감독으로 매우 성실하게 일하며 성격도 온화했다. 일처리도 꼼꼼하게 잘 처리해서 신뢰가 두터웠다. 1848년, 철도건설현장에서 케이지는 커다란 바위를 폭파하는 작업을 지휘하던 중, 갑자기 날아온 쇠막대기로 머리를 다쳤다. 쇠막대기는 그의 왼쪽 광대뼈 아래에서 이마 중간을 뚫고 머리를 손상시켰다. 이로 인해 그는 상당한 양의 뇌와 두개골의 조직이 날아갔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쇠막대기를 빼내고 잠시 요양을 한 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고 후 그의 성격이 확 바뀌어 버린 것이다... 2019. 5. 9.
『한서』라는 역사책이 있었나니! 『한서』라는 역사책이 있었나니! 사마천 『사기』의 라이벌, 『한서』의 현재 『한서』라는 역사책이 있다. 반고(班固, 32-92)라는 중국 후한 시대의 역사가가 전한 시대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예전 공부하는 선비라면 반드시 읽어야만 했던 책이다. 『한서』는 전한 시대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 기원전145-85(?))이 집필한 『사기』와 더불어 선비들의 필독서로써 역사계의 왕좌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당나라의 한유(韓愈, 768-824)가 『사기』에 주목하기 전까지 학자들은 『한서』를 더 중요한 역사책으로 취급했다고 한다. 이후 송·원·명·청나라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학자들은 『사기』와 『한서』를 비교하며 그 우위를 평가했다. 말하자면, 『사기』와 『한서』는 역사책의 라이벌로 시대에 따라 학자의 기호에 따.. 2019. 5. 8.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도시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도시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연작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도시는 난산 끝에 태어났다. 서슬 퍼런 독재정권의 감시와 탐욕스런 투기꾼들의 눈치싸움, 변두리로 추방당한 사람들이 있은 끝에 남겨진 땅 – 그 땅 위로 탐식하듯 허겁지겁 올라간 빌딩과 아파트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 2019. 5. 7.
[아마도 이런 아빠] 허세의 끝은 어디인가? 허세의 끝은 어디인가? 한 사람의 남편이 된 지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도 벌써 십 년이 넘었다. 아이가 조금씩 커가며 난 청년에서 중년이 되었다. 앞으로 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어렵게 꺼낸 어린 시절 기억부터 아내와의 관계, 이제는 열 살이 된 아이와의 관계를 글로 정리하는 일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매우 즐거웠다. 아프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삶을 이야기하려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할 수 있었다.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아들이 맘마, 엄마, 아빠라는 말을 넘어서서 어느 정도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하.. 201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