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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북드라망출판사 신간!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이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0. 3. 20.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생활밀착 인문-일상 에세이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요즘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하…하긴 말 안 해도 다 알지요. 별수 있나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 하며 몸과 일상이 평정을 잃는 것을 최소화할 수밖에요. 어쨌거나 힘들 내십시다요, 아자, 아자, 아자!


아무튼 전쟁 통에도 아이는 태어나고(응?),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재난 속에서도 책은 나와야지요. 더욱이 2월에 신간이 나오지 않았던 북드라망에서는(흠흠;;) 더더욱 새 책이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하야, 재난 속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있는 재주를 다하여 만들어 낸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14편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쓰신 박연옥 선생님은 2020 북드라망의 첫 신간,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를 쓰신 박성옥 선생님과 단군의 자손이라는 것 외에 혈연관계는 따로 없지만, 소세키의 박성옥 선생님은 감이당에서, 플라톤의 박연옥 선생님은 문탁네트워크에서 오랜 시간 공부해 오셨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학연으로 연결된 사이라고는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문탁네트워크의 박연옥 선생님! 네, 북드라망의 애독자님이시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을 이희경, 김혜영 선생님과 함께 엮으신 바로 그 박연옥 선생님입니다. 북드라망의 신인 아닌 신인 저자 박연옥 선생님은 “문학전공자와 문탁네트워크 회원과 애주가와 친구 1,024명이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머리말」,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5쪽)이며 팟캐스트 <인문약방>의 진행자이시기도 합니다. 


이런 분이 어쩌다(!) 플라톤과 이어지게 되신 것인가, 궁금하신 분들은… 일단 월요일에 올라올 박연옥 선생님의 인터뷰를 기다려 주세요. 어쨌든 선생님의 이력에 한 가지 더 추가해 드리고 싶은 것은 누구보다도 “생활 속에 플라톤을 가져오는 연습”(『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저자 인터뷰)을 열심히 하신 분이라는 겁니다.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은 부제 그대로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14편의 에세이’인데요. 프롤로그 격의 두 편의 글과 총 10권으로 이루어진 『국가』 각 권에 대한 에세이 열 편, 『국가』의 별책부록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의 『편지들』에 관한 글 한 편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글에서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에 대한 플라톤의 철학 개념과 선생님과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바통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고나 할까요? 영화 <배드 지니어스>가 아포리아와 연결되고, 동굴의 비유가 <윤식당>과 <효리네 민박>을 다시 보게 하고,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기웃거려 보게 합니다(트와이스와 BTS도 ‘출연’합니다. 흠흠;;). 


플라톤의 난제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고안한 새로운 개념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좋음의 이데아와 라디오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음악>을 연결 지어 보고, 영혼 불멸설을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 나란히 놓아 보면, 플라톤의 문제든 우리의 문제든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물론 해결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풀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을 뒤적거리는 시간은, 우리를 조금은 ‘윤리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일이, 우리에게는 기회로 남아 있다. 우리의 이어달리기가 어디에 도착하게 될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머리말」,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8쪽)


이 책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과 함께, 도착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아니 출발할 때는 예상치 못했던 지점에 와 있지만, 다음엔 어디로 가게 될지 오히려 더 설레고 기대되는 이어달리기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러한 시국에 참으로 다행히도 밖에 나가지 않고도,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서로 이어달리고 있으면 코로나 19가 진정된 그 어느 날엔가 각자의 좋은 삶이 교차하는 곳곳에서 서로 만나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모쪼록 그런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합니다!


책은 늘 그렇듯,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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