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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17

마음의 전쟁에서 이기기위한 새로운 전략 마음의 전쟁을 어떻게 종결할 것인가 장수에게는 다섯 가지 약점이 있다. 첫째, 반드시 죽으려 하면 죽을 수 있고, 둘째, 반드시 살고자 하면 사로잡힐 수 있고, 셋째, 분을 이기지 못해 서두르면 농락당할 수 있고, 넷째, 청렴함이 지나치면 함정에 빠질 수 있고, 다섯째, 부하를 지나치게 아끼면 번거로워질 수 있다. 이 다섯 가지는 장수의 허물이요, 용병의 재앙이다. 군대가 파멸하고 장수가 죽는 것은 반드시 이 다섯 가지 약점 때문이니, 깊이 살펴야 한다. ― 손무, 오기 지음, 손영달 풀어 읽음, 『낭송 손자병법/오자병법』, 64쪽 『손자병법』은 군사의 운용을 다루는 병법서이지만, 현대에는 ‘리더십 트레이닝’과 관련된 맥락에서 읽히기도 하고, 경영자의 필독서로 읽히곤 한다. 물론 아직도 육군사관학교에서도.. 2015. 5. 11.
새연재 - 방제와 병법 : 병의 발생과 치유를 전쟁에 빗대어 보자 방제(方劑)와 병법(兵法) 연재를 시작하며 감기(感氣)에 걸리면 오한, 발열,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병증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몸 안의 정기(正氣)와 밖에서 침입한 외사(外邪) 혹은 사기(邪氣)가 서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때의 아군은 정기이고 적군은 밖에서 들어온 사기가 된다. 한의학에서는 질병과 치유의 구도를 이렇게 정기와 사기의 전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은 애들 싸움이 아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고도의 전략이란 쉽게 말해 ‘속임수’다. 『손자병법』에서는 전쟁을 ‘속임수의 도(道)’라고 까지 했다. 그러나 단순한 속임수가 아니다. 그것은 바둑의 수(數)싸움처럼 상대의 전략을 읽어내서 상대의 허를 찔러야 하는 지략과 모.. 2015. 4. 15.
광신의 시대에, 모든 권위를 의심하다 광신의 시대에, 모든 권위를 의심하다 명랑한 회의주의자, 미셸 드 몽테뉴 1560년, 수년간 ‘진짜’ 마르탱 게르 행세를 한 ‘가짜’ 마르탱 게르에 대한 재판이 파리 고등법원에서 진행되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과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희대의 사건은, 재판 말미에 진짜 마르탱 게르가 출현하는 대반전을 거쳐 가짜 마르탱 게르가 처형당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보르도 고등법원에서 근무하면서 이 사건을 전해 들은 몽테뉴는, 이 사건의 진실을 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가짜 마르탱 게르는 최선을 다해 진짜 마르탱 게르로 살았고, 진짜의 죽마고우도 아내도 모두 가짜 마르탱 게르를 진짜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가. 법이 진실을 판단할 권리와 능력이 있는가.. 2014. 5. 16.
삼국통일의 황산벌 전투의 아우라에 대한 유쾌한 전복, <황산벌> 『계몽의 시대』와 함께 읽는 영화 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를 비롯해 당나라의 천자까지 4자 회담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계백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전투로 인해 백제는 망하게 된다는 것을. 이후 고구려도 망하고 신라로 통합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다시 봐도 재밌다!^^) 2편 격인 은 신라와 고구려와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첫번째 키워드: 사투리 가장 먼저 관객의 시선을 붙드는 건 그들이 주고받는 말들의 억양이다. 당나라 황제는 촐싹거리는 중국어 발음으로, 연개소문은 평안도 사투리로, 김춘추는 경상도 사투리로, 의자왕은 전라도 사투리.. 201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