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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일리치강의9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건강에 예민한 대가, 의원병 건강에 예민한 대가, 의원병 3등 - 이영순 팬데믹 이후, 기저질환자가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뉴스를 접하며 우리 부부는 유별나달 정도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랐다.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보조제도 열심히 챙겨 먹었다. 내 나이 오십도 되기 전 고혈압 약을 복용하다보니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편도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예민해져서 몸에 좋다면 비싼 약을 냉큼 사오기도 하고, 이상증상이 감지되면 득달같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반 일리치 강의』에서는 이런 걸 의원병이라고 말한다. 내가 의원병이라고? 게다가 의원병은 스스로의 몸을 자율적으로 돌보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신경쓰고 살았는데 내가 한 건 자율적으로 돌보는 게 아니었나? 책을 읽으며 의원.. 2022. 5. 26.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제2회 북드라망-북튜브 ‘한뼘리뷰대회’가 지난 5월 8일 마감되었습니다~! 당선(링크)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26편의 응모작 중에서 당선작들을 모아 오늘부터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1등 - 조혜영 나는 건강 검진을 2년에 한 번 꼬박꼬박 받는다. 검진 결과 고지혈증 수치가 정상의 범위보다 올라갔고 내시경으로 본 위장에는 염증이 있다고 했다. 처방받은 약을 두 달간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챙겨 먹고 다시 갔을 때 의사는 운동은 적당히 하느냐, 술은 줄였느냐,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느냐고 물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죄지은 기분으로 멋쩍게 웃는 내게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농담이라 생각해 웃어넘.. 2022. 5. 24.
제2회 북드라망-북튜브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리뷰 도서 소개 제2회 북드라망-북튜브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리뷰 도서 소개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한뼘 리뷰대회 공지가 나간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었습니다. 벌써 리뷰를 쓸 책 정도는 다 선택해서 읽고 계시거나 리뷰 초안을 작성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직 ‘참여는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을까’ 선택장애를 앓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오늘 포스팅에서는 다섯 권의 리뷰대상 책들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리뷰대회 도서는 ‘몸과 마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책들입니다. 다섯 권 모두 “3미”(재미, 의미, 별미)를 갖춘 책들이지만 독자님들의 관심사에 따라 좀더 ‘쓰고 싶은’ 책들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평소 진통제나 영양제 등을 자주 드시거나 .. 2022. 4. 20.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인문학 공동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 알았다. ‘아 대학을 꼭 안 나와도 되는구나!’ 사실 내가 3,000만 원의 학자금 대출과 맞바꾸며 한 장의 졸업 증명서를 받았을 때는 꽤 허무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게 무엇이었던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던가? 어떤 삶의 기예나 배움이 아닌, 그저 취업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사회적 명령”에 대해 그제야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제 출신인 이반 일리치는 1970년대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학교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탈락시.. 2022.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