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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달61

은밀하게, 위대하게?! 독자들과 함께한 사주어택! 지난 23일, 독자분들과 은밀하게(!)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났습니다.바로 채널예스에서 진행했던 '사주어택'이벤트 때문이었죠.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에서 다산과 연암을 각각 불과 물, 로 만나보셨던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리라 믿습니다. ^^ 명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의 일생은 10년마다 크게 운로가 바뀐다. 그걸 일러 대운이라고 한다. 사주가 '몸에 새겨진 지도'라면 대운은 그 지도를 통해 밟아 갈 구체적 현장이자 길이다. 연암과 다산도 이 대운의 흐름에 따라 숱한 생의 변곡점들을 통과해야 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죽은 뒤에도 대운의 흐름은 계속 되는 것이 아닐까. 왜 누구는 잊혀졌다가 갑자기 세상에 드러날까? 어떤 사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문득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 2013. 7. 29.
별자리 서당의 마지막 별자리, 허수(虛宿)와 위수(危宿) 양기 퇴장, 음기 입장- 허수와 위수 벌써 일 년 며칠 전 한 연구실 학인 분이 내게 이런 말을 건냈다. “혈자리 서당, 본초 서당, 절기 서당이 있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 근데... 별자리 서당도 있더라구...” 그렇다, 별자리서당...^^;; 작년 4월 연재를 시작해, 홀로 외로이, 꾸역꾸역, 격주 마다 원고를 뱉어 냈다. 그게 어느덧 28개. 어느덧 마지막 원고를 써야 할 시점이 왔다. 평소에 별에 관심이 있던 것도, 천문학에 기본적인 소양이 있던 것도 아닌 내가, 그저 꿈에 암시를 받았다는 이유로^^;; 시작한 연재였다. 매연과 공해로 뒤덮인 서울 하늘에서 잘 뵈도 않는 별을 짚어가며 하늘바라기 노릇을 해 본 것, 정말이지 남다른 경험이었다. 자정마다 남산의 으슥한 봉우리를 서성거리면서, 28수 .. 2013. 7. 25.
무소의 뿔처럼 비우면서 가라?! 견우의 별, 우수(牛宿) 견우의 별, 우수 염소의 뿔 혹은 황소의 뿔 오늘의 주인공은 여름하늘의 대표주자 견우별이다.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펼쳐지는 여름 하늘의 로맨스 견우직녀설화(牽牛織女說話)의 그 견우 말이다. 먼저 별자리를 찾는 법부터 알아보자. 북두칠성의 구부러진 자루 반대 방향으로 곡선을 그려 직녀성 ‘베가(vega)’를 찾는다. 다음, 곡선을 이어나가 은하수에 이르면 하고성(河鼓星)을 마주치게 된다. 하고성은 서양 별자리로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Altair)’에 해당한다. 세간에는 이 별이 은하수 건너편의 직녀를 그리워하는 견우별이라 알려져 있으나, 28수에 기록된 견우별은 그보다 더 후미진 남쪽 하늘에 있다. 곡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 보자. 곡선이 은하수를 빠져나가면 남쪽하늘 아래, 어둔 별들의 무리가 보인다. 견.. 2013. 6. 27.
탄생과 건강의 별, 생명의 별! 두수(斗宿) 은하수의 물을 길어 올려라 생명의 별 두수 은하수의 강물은 어디서 샘 솟는가 어느덧 하지(夏至)가 가까워오고 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때, 양기가 최고조에 달하여 만물에 생명의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때, 바야흐로 태양의 전성시대다. 태양이 방사하는 생성의 기운에 힘입어 만물은 성장의 국면에 접어든다. 누가 뭐래도 이 시기의 주인공은 단연, 태양이다. 그렇다면 태양이 저물고 난 밤하늘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지게 될까? 지표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시간, 왕성하게 펼쳐진 초목의 잎들이 잠시 그 맹렬한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시간. 그대,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있는가? 여름 하늘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은하수다. 무수히 늘어선 별들의 무리가 눈부신 강물처럼 부서지는 하늘 위의 강물. 낮에 끓는 열기.. 201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