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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달61

누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는가! 동양 천문(天文)이 국가학이 된 사연 손영달(남산강학원 Q&?) 천문의 아득한 역사 나카자와 신이치의 책 『신의 발명』에는 한 인류학자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의례에 참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돌마토프라는 이름의 이 학자는 원주민들과 함께 의례에 사용하는 환각제를 마시고 무아경에 빠진다. 그가 본 것은 강렬한 빛의 율동. 깨어나고 나서 그가 환각상태에서 마주한 기묘한 형상들을 그려내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은 은하를 본 겁니다. 우리와 함께 은하까지 날아갔던 거죠.”(나카자와 신이치, 『신의 발명』, 동아시아, 43쪽) 은하를 여행하고 돌아왔다니,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렇다면 그가 본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이건 나 어릴 적에 동네에서 본드 불던 아이들.. 2012. 5. 10.
우리가 누구인지, 별들에게 물어봐~ 하늘의 무늬를 읽다 손영달(남산강학원 Q&?) 고대인들은 왜 하늘을 올려다보았는가 ‘서울 밤하늘이 되살아났다!’ 얼마 전 서울 시정을 보도하는 기사에 나붙은 기사다. 매연과 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 희뿌연 빌딩의 경계 너머로 별을 잊고 산지 십 수 년이 넘은 오늘, 명절 귀경길에서나 간간이 볼 수 있었던 밤하늘의 별이 다시 돌아왔다. 현란한 도심의 조명 속에서도 고개를 들면 이따금 별이 빛나고 있다. 되살아 난 서울 하늘, 돌아온 밤하늘의 별들. 하지만 우린 이미 별과 동떨어져 살아온 지 오래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때와 방위를 읽던, 정화수 한 사발에 하늘의 별들을 담아 마음 속 간절한 염원을 빌던 옛 삶의 방식은 이미 잊힌 지 오래. 신문과 인터넷에는 매일 그날의 별자리 운세가 올라오고 사람들은 어.. 2012. 4. 26.
용띠 유명인, 누구누구일까? 임진년 맞이 용띠 인물 찾기!! 편집부 몌미 임진년 새해가 밝은 지도 어언 10일, 양력으로는 분명 2012년이 되었지만 아직 명리학상으로는 신묘년이란 거,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사주명리학에서는 한 해의 시작을 입춘(立春)으로 보기 때문이랍니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 그러니까 2월 3일까지는 신묘년인 것이어요. 오늘은 남은 신묘년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임진년을 준비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고것은 바로 용띠 인물 찾아보기! 이런 거 굳이 해야 할 필요까진 없지만 이왕 하려면 연초에 해야 제 맛인 것입니다요. 그럼 시작하기 전에 용 그러니까 십이지 중 진(辰)의 특징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의 공식(?) 교재,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의 175쪽을 펴 주셔요~! .. 2012. 1. 10.
가장 밤이 긴 하루, 동지 팥죽의 미친 존재감!! 동지(冬至),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우리는 팥죽 먹고 호랑이는 장가가고 편집인 겨울 '동冬' 자에 이를 '지至'. '겨울이 지극한 상태에 이른 날'이라는 뜻의 동지(冬至)는 태양이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때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 ……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날 태양이 죽고 새로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짓날의 긴 밤에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의 재생을 상징하는 의례가 행해졌다. …… 동지는 음력으로 자월(子月)의 한때이다. 자월은 해월(亥月)에 사라졌던 양기가 다시 회복되는 달이다. 그래서 동지가 되면 화(火)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먹었다. 이 풍습에는 추운 겨울 동안에 양기를 ..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