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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과학34

진화의 단계를 말할 수 있을까?! 오만과 편견 신근영(남산강학원 Q&?) 유아기의 흑인종, 성숙한 백인종 태아 또는 유아적 특징들을 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성인은 그 이상으로 발달 상태가 진행된 사람보다 틀림없이 열등하다. 이런 기준에 따른다면 유럽 인종 또는 백인종들이 인종 목록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고 아프리카 인종 또는 흑인종이 그 끝부분에 위치한다. ㅡ대니얼 개리슨 브린턴, 1890년 흑인들은 유아기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성숙한 백인종들에 비해 열등하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진화에 있어 ‘반복설’이라는 이론이다. 반복설은 흔히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로 얘기된다. 좀 더 설명하자면, 단세포 생물에서 복잡한 인간으로 발전해가는 단계를, 한 인간이 생겨날 때 반복한다는 소리다. 그런.. 2012. 6. 27.
우리가 모르는 식물의 역동적인 라이프! 활발하게 움직이는 식물들의 이야기 박영대(남산강학원 Q&?)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동물과 비교해서 식물이 답답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동물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스스로 만들고 먹이도 찾아 나선다. 새가 둥지를 짓고 호랑이가 사냥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식물은 그렇지 못한 듯 보였다. 비가 내리길, 비옥한 땅에 심겨지길 마냥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이 살아갈 장소를 그저 운에 맡기는 것이 답답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식물도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활발하게. 자연경관을 바꾸는 식물들 식물들이 주어진 물과 토양에서 살아가는 건 아니다. 식물들은 직접 물과 토양을 바꿔가면서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놀라운 과정들을 살펴보자. 나무가 사.. 2012. 6. 13.
교과서에서 시조새가 사라진 이유 과학이 뭐길래? 정철현(남산강학원 Q&?) 시조새의 추억 어릴 적 ‘쥐라기 월드컵’이란 만화를 즐겨 봤었다. 공룡 캐릭터들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공을 차는 방식이 달랐다. 그 캐릭터와 공룡 이름을 열거하며 외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ㅡ.ㅡ;;)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공중으로 날아 올라,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날개 달린 공룡이었다. 그 땐, 나도 한번 그런 슛을 쏴보는 게 꿈이었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멋진 동물은 익룡이지, 시조새가 아니다^^; 그 후 중학생이 되고, 교과서에서 그와 비슷한 것을 다시 보았다. 물론 뼈다귀만 앙상한 형태로 말이다(^^;;). 그것은 시조새였다. 하지만 그 시조새는 내가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것과 조.. 2012. 5. 30.
분류표를 넘어서는 생명의 경이로움 생명을 어떻게 분류할까 신근영(남산강학원Q&?) 어떤 중국 백과사전의 동물 분류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어떤 중국 백과사전을 보고 『말과 사물』이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푸코를 자극한 그 중국 백과사전에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동물 분류표가 실려 있었다. ㅡ푸코, 『말과 사물』 중 인어, '분류(e)' 말고 '분류(f)'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음... 알 수 없다. 14종류로 구분된 이 동물 분류가 마음에 드시는지. 아마도 대부분은 이런 것이 동물 분류가 될 수 있는지 의아해 하실 거 같다. 황제에 속하는 동물은 뭐며, 미세한 모필로 그려질 수 있는 동물이란 분류는 무언지. 물 주전자를 깨뜨리는 동물에, 멀리서 볼 때 파리같이 보이는 동물이라는 분류 항목에 이를 때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201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