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연대의 시간
『510일: 2007~2008년 이랜드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저항과 연대』 화보
11월 13일인 오늘은 50년 전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자신의 몸을 불사른 날입니다. 50년 동안 우리 사회는 같은 사회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느 사회도 이룩하기 힘든 단시간의 물질적 성장은 물론,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찾아온 삶의 양식의 변화 또한 5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발전, 진보, 변화가 사람의 삶의 모습은 흡사 SF영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바꾸어 놓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기 삶에 대한 만족,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쉽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은, 함께할 때 삶의 의미와 타인에 대한 애정은 물론, 쇼핑해서 얻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깊은 존재적 충만함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2007~2008년 이랜드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이 510일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동료애와 연대에서 오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충만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아프고 절망하기도 했지만, 또 누구보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저항과 연대의 시간을 책 『510일』에서는 화보로도 실려 있는데요, 여기에 그 일부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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