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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

낭송Q 시즌2 출판기념회 :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by 북드라망 2016. 4. 1.


낭송Q시리즈 시즌 2 출판기념회 후기

나왔다네, 나왔다네, 낭송Q 시즌2가 나왔다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북드라망입니다. 오늘은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낭송Q시리즈 시즌2>의 출간기념회 후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볕도 좋고, 따뜻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이 있는 깨봉빌딩 3층에 도착해서 판매대를 세팅하고 준비해온 포스터를 붙이면 준비 완료! 요즘 저희는 출판기념회가 있을 때마다 선물 뽑기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1일 1인 1회, 북드라망의 사랑(응?)을 뽑아 볼 수 있는 기회! 게다가 꽝도 없는 무려 행운'만' 뽑기입니다. 에헴에헴.


저희 신간이 요렇게 남산강학원 벽에 똿!


진열해 놓은 책과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행운만 뽑기'!


그리고 저희의 마음이 담긴 사탕.



자리를 꾸리고 조금 있으니 감수를 해주신 우응순 선생님께서 들러 주셨습니다.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도하고, 선물도 뽑으시고, 책도 가장 먼저 구입해주셨습니다. 역시 고전계의 큰손!(^^;;)


『낭송 천자문/추구』를 잘 만들었다며 칭찬과 더불어 개설 예정인 천자문 수업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필요와 사랑으로 뽑으신 북드라망 뽑기 선물 중 하나인 (만병통)치약~



오후 5시 반, 저녁식사가 차려지고, 저희도 자리에 앉아 출판기념회의 ‘특식’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기범 선생님의 사회로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낭송Q시리즈 시즌2를 풀어 읽어주신 민태연, 이수민, 김벼리 선생님도 앞으로 모이셨지요.


남산강학원의 학인이자 공동 주방지기이자 얼마전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오찬강연회 날에 남산강학원&감이당을 소개해주신, 오늘의 사회 기범샘.


수줍게 두 손을 모은 분이『낭송 천자문/추구』의 민태연 선생님(첫번째 사진), 파란 스웨터를 입고 계신 분이 『낭송 대학/중용』의 김벼리 선생님, 까만 옷을 입으신 분이 『낭송 명심보감』의 이수민 선생님이십니다.



각 낭송책의 낭송을 선보여주신 후, 간단하게 책에 대해서 소개도 해주시고 감상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제일 먼저 낭송해주신 분은 『낭송 천자문/추구』를 풀어 읽어주신 민태연 선생님과 한라 샘이십니다. 살짝 광고랄까, 영업을 해보자면 이분들은 ‘용감한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지금 한창 모집 중인데요. 교재는 『낭송 천자문/추구』라고 합니다! 몸으로 익히며 공부하는 ‘학교’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셔요. (<용감한 학교>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눌러주세요.)


함께 낭송해주신 부분은 천자문의 가장 처음, ‘천지와 우주’를 말하는 '천지현황 우주홍황(天地玄璜 宇宙洪荒)'부터였습니다. 우리 모두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이라고만 알고 있는 그 구절이요.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끝이 없다’라는 뜻이지요. 『낭송 천자문/추구』25쪽입니다.



낭송이 끝난 다음, 태연 샘께서 『천자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8개의 글자들이 모여, 문장이 되고 시가 된다는 것이 놀라우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루에 한 문장, 8글자면 125일이면 다 읽어볼 수 있고 마음을 더 먹으면 외울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깨알같이 『천자문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하는 쓰기책』도 홍보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더 잘 팔린다는 얘기가 있어요."



다음은 이수민 선생님의 『낭송 명심보감』차례. 이수민 선생님은 본진은 문탁네트워크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낭송 명심보감』을 함께 낭송해 주신 고은 샘과 <삼경스쿨>을 하러 남산으로 ‘유학’을 오셨다고 합니다. 유학 중에 이런 잔치까지 열리다니 참으로 좋은 일이지요. 수민 샘께서는 이번 『낭송 명심보감』을 풀어 읽으시면서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왔던 ‘뻔한’  말들을 곱씹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곱씹다 보니 그냥 보는 것하고 계속 읽어서 뜻을 깨치게 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너무 중요해서 뻔하고 당연했던 것을 깨달으시고, 계속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그 중요한 것들을 몸에 붙이는 과정이라는 걸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꼬옥 소리 내서 읽어보길 당부하셨습니다.



『낭송 명심보감』의 한 꼭지를 낭송해주신 고은 선생님.


이야기에 앞서 고은 샘께서 낭송하신 부분은 『낭송 명심보감』의 99쪽, 「꽃은 피고 진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명심보감』에서는 성심(省心)(上)편에 있는 부분입니다.



낭송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하루 동안 맑고 한가롭게 산다면 하루 동안 신선이 된 것이다.” 『낭송 명심보감』을 곱씹으며 당연한 것들을 정말 내 삶에 당연하게 붙이다보면, 그걸 딱 하루만 하면 정말 하루를 신선으로 보낸 것일까요? 왠지 하루쯤은 신선으로 살아볼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의 첫번째 책 『낭송 대학/중용』을 풀어 읽어주신 김벼리 선생님! 낭송을 함께 해주신 분들은 ‘죽마고우’팀이었습니다. 벼리 샘과 기범 샘이 먼저 원문의 음을 낭송하면, 옆에 있는 죽마고우 팀에서 그 뜻을 낭송해 주는 식이었습니다. 사이좋게 주거니 받거니, 대학 성의(誠意)편, 『낭송 대학/중용』의 42쪽을 낭송하시는 걸로 시작하셨습니다.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악을 미워하기를 악취를 싫어하듯 하고, 선을 좋아하기를 미인을 좋아하듯 해야 한다. 이것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니 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한다.”


낭송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낭송이 끝나고, 대학과 중용은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읽는 책인데 벼리 샘 자신은 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렇지만 나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조금 더 큰 것에 닿는 일, 수신하며 사는 것이 치국과 평천하에 이를 수 있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알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기본 교재 같은 것은 잘 안 보게 됩니다. 저기 쓰인 내용 다 알 것 같거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이 있지요. 그리고 생각해 보면 저는 그 기본 교재, 실은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나이를 먹고 쌓인 경험들과 기본적인 가르침들이 만나는 순간은 또 색다르지요. 그래서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선생님들께서 이번 낭송Q시리즈 시즌2를 풀어 읽으시면서 당연한 말들이 새롭게 다가온 경험들을 이야기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해봅 니다.


행사가 끝나고, 귀한 사진을 하나 얻어 찍었습니다. 낭송Q시리즈를 기획해주신 고미숙 선생님과 감수해주신 우응순 선생님, 『낭송 명심보감』을 풀어 읽어주신 이수민 선생님, 그리고 후경에 남산강학원의 대표이자 남산의 대표 MC, 연예인 문성환 선생님이십니다. 네 분이 한 자리에 모인 사진이라니 저에게는 참으로 귀하고 각별한 사진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저희만 즐겁게 선생님들과 배우고 먹고 놀아서는 안되겠지요. 그래서 소개해드립니다. 4월 20일 수요일에 <낭송Q시리즈 시즌2>를 감수해주신 우응순 선생님의 ‘기초 한문 문형 특강’이 있습니다.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접수중이니 마음껏 신청해주세요.(자세한 내용은 요기를 눌러주세요!) 그리고 조만간 소개해드릴, <제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도 신청 접수 중입니다. (PC를 이용하시는 독자님들께서는 오른쪽 상단에 배너 보셨죠?, 모바일을 사용하는 독자님들을 이곳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그럼 독자님들, 위 두 행사 모두 (혹은 하나라도) 에서 또 뵙겠습니다~


안녕~ 4월에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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