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1 『행인』 참을 수 없는 예민함 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행인』 참을 수 없는 예민함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가족이라서 외로워 소세키의 소설 속 남자들에게 여자는 스쳐지나가는 행인처럼 낯선 존재이다. 아내나 연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지 못해 괴로워한다. 남자들은 동성인 친구나 스승과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지만 여자와는 문제를 공유하지 못한다. 여자를 지적인 대화가 되지 않는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해서일까? 오히려 여자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여자에게 불안을 느낀다. 그렇다고 여자에게 무관심하거나 외면하지도 못한다. 내면에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망이 출렁인다. 여자는 알 수 없기에 더 알고 싶은 목마름의 대상이다. 두려운 남자들이 선택하는 도피처는 .. 2019.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