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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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의 만남은 사유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 신간 『주디스 버틀러의 세계』가 출간되었습니다!
사건과의 만남은 사유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 신간 『주디스 버틀러의 세계』가 출간되었습니다!주디스 버틀러. 이 이름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젠더 트러블』? 젠더 수행성? 페미니즘? 동성애? 혹은…… ‘어렵다!’ ^^;; 봄날의박씨에서는 그동안 주디스 버틀러를 만나 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던 분들, 버틀러의 사유의 궤적이 궁금한 분들은 물론이고, 하나의 사유는 어떻게 세계와 조우하며 변해 가는지 알고 싶으신 분, 타자와 연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최적의 안내서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선현 선생님의 책 『주디스 버틀러의 세계』입니다!그런데 이선현 선생님에게도 버틀러는 처음부터 반가운 철학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 교회가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세계였던 저자에게 버틀..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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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누구인가요?
주디스 버틀러, 누구인가요?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처음 듣는 이름인 분도 계실 테고, ‘『젠더 트러블』 쓴 사람 아닌가?’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난 주디스 버틀러는 현대를 대표하는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미국 UC 버클리에서 비교문학을 가르쳐 온 교수로, 철학과 젠더 연구, 정치이론을 넘나들며 30년 넘게 활발하게 연구하고 글을 써왔습니다. 버틀러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책은 1990년에 출간된 『젠더 트러블』입니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정체성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성은 이러이러하고 남성은 저러저러하다는 생각은 정말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일까? 우리가 사회 속에서 반복해서 익히고 행동해 온 결..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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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이야기] 사람들은 릭스다그를 지나친다
사람들은 릭스다그를 지나친다Yeonju(인문공간 세종) 스톡홀름 여행자들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걷는다. 올드타운이라고 불리는 감라스탄으로,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 왕궁으로, 그리고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시청으로. 그 길 사이에 스웨덴 국회의사당이 있다. 정확히는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이라는 작은 섬 위. 건물은 결코 소박하지 않다. 외관은 충분히 웅장하고, 물가에 걸쳐 서 있는 모습도 꽤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 건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 바로 옆에 왕궁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대부분의 관광객에게 “Riksdag”라는 단어가 너무 낯설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 역시 처음 스톡홀름에 왔을 때는 그랬다. 몇 번이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그 건물 안에서 ..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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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갑자와 12운성] 병, 달라진 몸으로 삶을 새로 배우는 시간(2)― 몸과 세계에 귀 기울이며, 생애의 가을을 살다
병, 달라진 몸으로 삶을 새로 배우는 시간(2)― 몸과 세계에 귀 기울이며, 생애의 가을을 살다박장금 (하심당) 6. 천간과 지지의 만남으로 읽는 병 같은 병이라도 어떤 천간이 어떤 지지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진다. 위로 뻗으며 자라는 갑목과 주변을 밝히며 퍼져나가는 병화는 익숙하게 사용하는 힘이 다르다. 분명하게 판단하는 경금과 작은 변화를 섬세하게 읽는 계수도 조건의 변화에 서로 다르게 반응할 것이다. 따라서 병의 시간에 내려놓기 어려운 자신의 모습과 새롭게 배워야 할 삶의 방식도 저마다 다르다. 병을 만나는 지지의 계절도 함께 살펴야 한다. 갑목은 여름이 시작되는 사화에서, 을목은 한겨울의 자수에서 병을 만난다. 성장이 한창인 때에도 자신을 지탱하는 조건을 돌아보아야 하고, 겉으로 움직임..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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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갑자와 12운성] 병, 달라진 몸으로 삶을 새로 배우는 시간(1) ― 몸과 세계에 귀 기울이며, 생애의 가을을 살다
병, 달라진 몸으로 삶을 새로 배우는 시간(1)― 몸과 세계에 귀 기울이며, 생애의 가을을 살다 박장금 (하심당)1. 병, 낯선 몸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노화와 죽음은 다른 사람이나 맞이하는 사건이라며 자신은 전혀 늙지도 죽지도 않을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곁에 있는 사람이 늙어 죽어가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긴다. 반면, 우리 자신만큼은 살고 늙어가며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들어내려 한다.”(장 아메리, 『늙어감에 관하여』, 돌베게, p.68)우리는 누구나 늙고 병든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그 과정을 자기 몸으로 통과하는 일은 다르다. 다른 사람이 나이 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병드는 것은 자연스럽게 여기면서도, 자기 몸에서 같은 일이 일어나면 당..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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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힙합의 문법을 넘어: 넉살, 까데호 – 펜을 들어
힙합의 문법을 넘어 : 넉살, 까데호 – 펜을 들어송우현(문탁네트워크) 가을이다. 물씬 높아진 하늘과 색이 바뀐 이파리를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괜스레 시적인 표현들로 글을 쓰고 싶어진다. 이런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앨범은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입지를 다져 현재는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인 넉살과, 잔뼈 굵은 인디밴드 까데호의 합작 앨범인 [당신께]다. 몽환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까데호의 펑크 사운드 위에 읊조리는 넉살의 깊은 가사가 좋은 앨범이다. 넉살은 모 인터뷰에서 이 앨범에 대해 오랫동안 겪던 슬럼프를 깰 수 있게 해준 앨범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글을 공부했다고 한 적이 있고, 정규 앨범들의 제목들이 모두 유명 문학의 패러디인 것을 보았을 때 문학에 관심이 많은 ..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