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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친절한 강의 중용』 - 어떻게 살 것인가? 『친절한 강의 중용』 - 어떻게 살 것인가? 맹자』를 보면 ‘왕척이직심’(枉尺而直尋)이란 말이 나옵니다.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펴겠다’면서 무도한 세상에 벼슬하러 나간다는 겁니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약간의 편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맹자는 말도 안 된다고 일갈합니다. 자신을 굽히고서 세상을 바로잡을 사람은 없다는 거죠. 자신과 세상을 기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참 민감하긴 합니다. 선조 때 율곡 선생은 그래도 한번 해볼 만한 세상이라고 봤고, 퇴계 선생은 이건 안 될 세상이다 해서 안동으로 내려간 거잖아요. 이렇게 판단이 엇갈릴 때가 있습니다. 시대에 대한 상황인식과 나아가고 물러나는 ‘진퇴’의 문제는 항상 논란이 있어요. 숙종 때도 다른 사람들은 무도한.. 2017. 10. 19.
『별의 계승자』 : 과학은 어떻게 활극이 되는가 『별의 계승자』 : 과학은 어떻게 활극이 되는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학회 논란은 재미있는 타이밍에 불거져 나왔다. 평소 묵묵하고 조용하던 과학자들이 흔치 않게 격앙되어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성토하는 목소리를 앞 다투어 높이는 동안, 나는 하필 이 때를 골라 ‘신’이 부러 장난을 쳐놓고 키득거리며 지켜보는 모양을 상상했다. 아마도 논란의 주인공인 장관 후보자나, 그를 인선한 사람들은 물론 거개의 반대파들까지도 몰랐을 테지만, 그것은 반도의 작은 출판계, 작은 SF소설 전문 출판사를 통해, 제임스 P. 호건의 『별의 계승자』 2권이 막 출간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던 것이다. 겉보기에는 물론 전혀 별개의 일이다. 그러나 8년 가까이 이 책의 후속작을 기다려온 내 입장에서는 그 .. 2017. 10. 18.
바보야, 문제는 취향이 아니라니까 바보야, 문제는 취향이 아니라니까 나의 ‘개인적인’ 음악취향 변천사 처음으로 ‘취향’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때다. 2006년,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당시의 나는 50~100곡 정도가 들어가는 512mb용량의 mp3에 ‘버즈’의 노래를 가득 채워놓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내가 입학한 중학교는 ‘힙합’이 대세 아니었겠는가. 내가 듣고 있던 온건한 락발라드 따위는 설 자리가 없었다.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배치기’ 정도는 알고 있어야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었고, ‘무브먼트’, ‘소울컴퍼니’, ‘지기펠라즈’ 같은 크루들에 대해 알고 있다면 훌륭한 대화상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형누나들의 취향을 모방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듣는 음악이 나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2017. 10. 17.
세상 친절한 강의, 『친절한 강의 중용』 크로스 퍼즐! 10월! 덮은 책도 다시 보자 캠페인세상 친절한 강의, 『친절한 강의 중용』 크로스 퍼즐!이벤트가 아닙니다, 재미로 풀어보셔요! 10월의 크로스 퍼즐은 세상 친절한 강의, 『친절한 강의 중용』입니다. 그야말로 '원문의 (깊은) 맛'을 처음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예습한다는 느낌으로 재미나게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문제 갑니다~~ 친절한 강의 중용 크로스 퍼즐_PDF 201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