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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강함剛, 거울같은 마음 강함剛, 거울같은 마음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申棖也 慾 焉得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강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 “신장(申棖)이 있습니다.”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신장은 욕심이 있는데 어떻게 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 10장 - = 한자 풀이 == 구절에 관한 주석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나라면 누구에게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할 것 같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노인들은 나를 편히 여기고, 친구들은 나를 신임하고, 젊은이들은 나를 그리워하게 하고 싶다.”(「공야장」편 25장)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든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싶어한 공자. 실제.. 2017. 10. 25.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새뮤엘 스마일즈, 『자조론』 ‘생명’이라는 말의 등장 몸, 신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방식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늘 변하기 마련이다. 앞서 살펴보았던 해체 신서와 양생훈의 차이는 이를 보여준다. 외부의 영향 속에서 자유로운 신체, 관계에서 떨어져 나온 독립된 신체, 그럼으로써 탄생하는 지켜야 할 몸이라는 관념. 이처럼 우리가 사유하는 몸이란 하나의 고정되고 객관화된 실체가 아니라 세계관에 따라 늘 끊임없이 변화하고 구성되는 산물이다. 생명이란 개념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생명이라는 말은 근대 들어와서 번역과정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말이다. 물론 이전에 생명이란 말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생명(生命)이라는 말은 원래 하늘로부터 받.. 2017. 10. 24.
10월에 눈에 띈 책들 10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논리학의 형이상학적 시원근거들』, 마르틴 하이데거, 김진태 옮김, 길 책소개1928년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이루어진 마르틴 하이데거의 여름학기 강의록 번역한 것으로, 이 강의에서 하이데거는 논리학이 형이상학에 근거하고 있으며 진정한 논리학은 진리의 형이상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하이데거의 철학적 논리학이다. 논리학이란 말은 원래 ‘로고스’에 대한 학문을 뜻하는 그리스어 ‘로기케 에피스테메’에서 유래했다. 여기에서 로고스는 진술이나 술어화로 좁게 이해된다. 진술은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렇게 규정하는 행위를 사유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 2017. 10. 23.
신생아 돌보기 4탄 _ 육아는 결국... 아이템으로 통하는가? 신생아 돌보기 4탄 _ 육아는 결국... 아이템으로 통하는가? 육아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기는, 결코,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결코!! 말하자면, 이들은 ‘대화’도, ‘타협’도 할 줄 모른다. 뭐랄까, 원초적인 욕망의 덩어리 같은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00아, 아빠가 이거 한 다음에 그거 해줄께’라는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기에게 가 닿지 않는다. 아기는 일단 운다. 그도 그럴 것이 ‘울음’은 그의 언어이자, 도구이며, 무기니까. 가만히 있다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고 있음을 느끼면 크게, 그래도 안 되면 더 크게, 더 더 크게 운다. 아빠는 애당초 소음에 몹시 민감한 성격인지라... 우리딸이 신생아였을 땐 그 엄청나게 크고 째지는 울음 소리를 감당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울어서 .. 201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