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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자리40

위클리 만세력 - 남쪽의 눈물 낯설음과 새로움 안녕하세요.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갓 돌아온 붕어입니다. 새해 두벽부터 다른 두 편집자 분께 일을 쓱 밀고 튀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는데요(^^;). 그 죗값인지, 피로로 찌든 심신을 힐링(?)하러 갔던 태국 여행은 애초의 목적과는 다르게 몹시 힘들었답니다. 어디 한 군데라도 가려고 하면 택시가 안 잡힌다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다거나 등등... 저의 결론은, 방콕은 서울보다 더 북적북적거리고, 치앙마이의 고산지대는 아주 많이 산을 타야 하고, 후아힌의 바다는 하얀 백사장이 서해와 같은 갯벌이었다는 겁니다.(ㅠㅠ) 사실 가장 괴로웠던 건 음식이었어요. 이상하게 여행 내내 된장국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타국에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역시 '세팅된 새로움'은 새롭지 않다는 진부한.. 2013. 1. 7.
심장소리를 멈춰라! 소부혈 심장이 뛰는 병?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심계항진, 이런 병증 혹시 들어보셨는가? 마음 심(心), 두근거릴 계(悸), 오를 항(亢), 나아갈 진(進). 쉽게 말하면 그냥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다. 맞다. 심장은 원래 두근거린다. 다만 평온한 상태에서 우리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한다. 심장은 언제나 뛰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지각하는 순간은 극히 일부인 것이다. 반면 조급하거나 초조할 때 심장이 뛰는 속도는 저절로 빨라진다. 그리고 쿵덕거리는 소리가 직접 들리기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떨 때 이런 두근거림을 느낄까? 짝사랑하는 사람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났을 때, 인터넷하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파바박 펼쳐지는 살색 사이트(?)를 볼 때, 출근길, 이번에 오는 버스 안타면 완전 지각하는.. 2012. 12. 27.
히스테리엔 약! 영도혈 생각을 바루는 힘, 영도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직원 : 정여사님 나오셨습니까? 정여사 : 어머 소주! 어머 무서워... 어머 트라우마! 요거 요거 바꿔줘. 직원 : 왜 그러신지? 정여사 : 요거 요거 소주, 너무 써. 직원 : 소주는 원래 씁니다. 정여사 : 나도 마셔봤는데!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바꿔달라는 거 아냐? 너무 취해. 취해도 너~무 취해. 바꿔 줘 직원 : 바꿔 드릴수가 없습니다. 정여사 : 뭐? 브라우니 물어! 히스테리, 정체를 밝혀라 전 국민이 다 아는 정여사님이시다. 되지도 않는 트집을 잡아 배 째라고 들이대기가 특기이신 분-‘바.까.줘’. 기분이 자주 변하고 자존심은 엄청 세고 과장하여 자기를 내세우기 좋아하는 것 또한 정여사님 특기. 요즘 정여사 같이 밑도 끝도 없는 블랙 컨슈머.. 2012. 11. 29.
중심을 잡는 탁월함, 소해혈 대통령과 소해의 불편한 진실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대선정국이 싸늘하다. 대통령을 뽑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게 허랑한 때가 있었나 싶다. 내가 처음 대통령을 뽑았을 때의 기억이 난다. 1987년, 거역할 수 없는 불길 속에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고 6.29선언이라는 의미있는 열매를 얻었다. 스무 살의 나는 우리가 바라던 대통령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며 투표했었다.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그 이후로 군중을 믿지 않는, 아니 믿을 수 없는 이상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급기야 투표 거부증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극복사례가 있긴 했지만 오히려 참혹한 결과만 가져왔다. 더 이상 대통령에 대해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 시대에 대통령이란 참 허접한 이름이라는 것. 하여 오늘 나.. 2012.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