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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42

우리가 절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 절기, 태양을 따라가는 24걸음 ─새로운 스텝, 새로운 일상! 송혜경(감이당 대중지성) 1년 12달 365일, 우리는 시간을 토막 내어 사는데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구성된 달력을 기준으로 삶을 디자인한다. 우리의 머릿속엔 3, 4, 5월은 봄이고 6, 7, 8월은 여름이며 9, 10, 11월은 가을이고 12, 1, 2월은 겨울이다. 그런데 혹시! 이 인식에 균열이 있음을 느끼고 계시는지? 다들 한 번쯤은 계절에 맞춘 옷차림이 날씨와 맞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작년만 해도 5월에는 제법 더워 반팔 옷을 꺼내 입어야 했고 9월은 가을이라기보다 여름에 가까웠으며 12월은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았다. 매년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우리는 달력과 인식과 날씨의 엇박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인생.. 2012. 2. 3.
대한만 잘 넘기면 얼어죽을 일은 없다! 대한(大寒), 땅 위는 춥지만 땅 아래에는 양기가 꿈틀 편집인 대한(大寒)은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이다. 양력 1월 20일 무렵이 대한이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대한 무렵에는 오히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그래서 속담에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만 지나면 얼어 죽는 일은 없다” 등의 말이 전해진다. 이때는 축월(丑月)이 중반에 접어든 시기. 축월은 자월(子月)보다 한 단계 더 안으로 양기를 기른 상태이다. 양기가 더 자라서 밖으로 나오기 임박한 상태에 이른 것. 그 때문에 지표 위에 아직 추위가 기승을 부릴지라도 땅 아래에는 양기가 가득하다. ─류시성·손영달 지음, 『갑자서당』, 266쪽 한 해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이때가 지나면 새로운 해의 첫 절기인.. 2012. 1. 20.
앗! 추워! 오늘은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소한(小寒), 대한이가 소한이네 놀러 왔다 얼어 죽었다네 편집인 소한(小寒)은 양력 1월 5일이나 6일경이며, 태양이 황경 285도에 있을 때이다. 이때부터 자월(子月)이 끝나고 축월(丑月)이 시작된다. 축월은 해월(亥月)로부터 시작된 겨울 추위가 지표에서 가장 고조되는 시기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춥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축월에 와서야 절기 이름에 비로소 ‘찰 한’(寒) 자가 붙는다. 그 중 앞에 오는 게 소한인데, 이름만으로는 뒤에 오는 대한(大寒)이 더 추워야 할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 춥다고 한다. 속담에 “대한이가 소한이네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소한 무렵은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다. ─류시성·손영달 지음, 『갑자서당』, 266쪽 네, 2012년 새해가.. 2012. 1. 6.
가장 밤이 긴 하루, 동지 팥죽의 미친 존재감!! 동지(冬至),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우리는 팥죽 먹고 호랑이는 장가가고 편집인 겨울 '동冬' 자에 이를 '지至'. '겨울이 지극한 상태에 이른 날'이라는 뜻의 동지(冬至)는 태양이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때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 ……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날 태양이 죽고 새로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짓날의 긴 밤에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의 재생을 상징하는 의례가 행해졌다. …… 동지는 음력으로 자월(子月)의 한때이다. 자월은 해월(亥月)에 사라졌던 양기가 다시 회복되는 달이다. 그래서 동지가 되면 화(火)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먹었다. 이 풍습에는 추운 겨울 동안에 양기를 ..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