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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34

우정의 귀환, 우리의 삶을 '정치'하라! 자기배려와 우정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며칠 전 나는 옛 친구와 만나 점심을 같이 했다. 나로선 오랜만의 해후였다. 사오년 만에 본 친구의 얼굴은 부쩍 나이 들어 보였다. 살아갈수록 삶은 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고단하고 쓸쓸해지는 것 같았다. 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회사생활, 가족들 사는 모습, 취미생활, 노후 걱정 같은 것들.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가던 중에 그의 입에서 또 다른 친구들의 근황이 흘러 나왔다. 어떤 친구들은 파산 이후 몇 년째 도망 다니고 있었고, 어떤 친구들은 병으로 심하게 고통스러웠으며, 또 어떤 친구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어서 자신도 부인과 헤어지고 혼자 산지 오래되었다고 덧붙였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졌다. 친구들의 삶은 왜 그렇게 백전백패뿐인가. 볼테르가 .. 2012. 7. 2.
에로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자기배려와 철학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오늘도 우리는 어김없이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일터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잔다. 아마 내일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 갈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 별달리 덧붙일 말이 또 뭐가 있을까? 9회말 2아웃 후 뜬 볼인 양 싱거운 일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싱거운 일도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냐’고 진지하게 묻고 다가가면, 그 순간 그것은 참 낯선 일로 보인다. 공중에 덩그러니 떠있는 볼을 사진으로 찍어 놓은 느낌이다. 저게 뭐하는 것일까 싶다. 싱거울 정도로 자명한 것이 불현듯 유령처럼 변해 버리고 만다. 그것은 아마도 밥을 먹고, 일터에 가고, 아침, 저녁으로 일어나고 잔다는 것만으로는 ‘산다는 것’의 정체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곳.. 201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