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려움17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지은이 성민호 선생님 인터뷰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지은이 성민호 선생님 인터뷰 1. 루크레티우스는 누구인가요? 어떤 인물이고 어떤 매력이 있기에 책까지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루크레티우스는 대체 누구일까요? 분명한 건 그가 은둔적인 삶을 살다간 무명 인사라는 점입니다. 그가 어느 집 자식인지, 누구를 만났는지, 뭘 하고 살았는지 등의 기록은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가 기원전 1세기 로마에 살았었고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시를 썼다는 빈약한 정보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한 인물의 삶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루크레티우스는 왜 이런 시를 썼을까, 자신의 시대 속에서 무엇을 봤으며 또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 하고 물어보는 거죠. 기원전 1세기의 로마는 팍스로마나 .. 2023. 7. 3.
원자론에서 배우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원자론에서 배우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랜만에 북드라망의 청년시리즈(청년 저자가 고전 작품이나 인물을 만나 그 작품 혹은 인물과 더불어 자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대 청년 성민호 샘이 고대 로마의 시인-철학자 루크레티우스를 만난 이야기,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입니다! 짝짝짝! 민호샘은 원래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는데요, 어찌어찌 을 만나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급기야(?!) 대학을 자퇴하고 에서 오롯이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서 공부하며 운명적으로(책을 직접 보시면 어떤 ‘운명’적인 것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2023. 6. 30.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묻고 마주하며 당당하게 나아가라 묻고 마주하며 당당하게 나아가라(리뷰 도서 : 고미숙, 『고미숙의 인생 특강』) 2등 박소연 나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부모님은 학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셨고 학교가 재미없어지면 언제든 그만둬도 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정말 신나게 1학년을 보냈기에 2학년이 되었을 때 되려 조금 지루해졌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홈스쿨러가 되었고 비교적 속 편한 십 대를 보냈다. 시간이 흘러 또래 친구들은 하나둘 대학에 가거나 일찍 취업해 직장인이 되었다. 가고 싶은 학과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직장에 다니며 자기 밥벌이를 하는 친구들이 보였다. 그땐 내 삶이 ‘총체적 난국’ 같이 느껴졌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는 이런 상태가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차라리 달.. 2023. 5. 25.
백수들이여 튼튼한 두 다리로 세상을 딛고 서라! - 태충혈 태충, 하초를 세우다 이립(而立) 혹은 서른 즈음에 나이 서른. 계란 한판. 저질체력. 솔로. 백수신세. 참 처량한 스펙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백수들 신세가 대~충 이렇다. 학벌은 빵빵하고 온갖 자격증은 죄다 갖고 있는데도 백수다. 거기다 연애도 잘 안 된다. 비참(?)하지만 현실이다. 원조 백수, 공자(孔子). 그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몇몇 말단직(인턴)을 거치긴 했지만 변변한 직업도 수입도 없는 백수였다. 하지만 공자는 이 백수-시절을 이립(而立)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떳떳이 설 수 있었던 시기라는 뜻이다. 립(立)은 그 청춘의 환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글자였다. 가진 것 하나 없이도 두 팔과 두 다리를 크게 벌리고(大) 대지(一) 위에 당당히 서는 것. 그것이 선다.. 201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