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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182

[임신톡톡] 비구니와 과부의 병을 치료하는 법 비구니와 과부의 병을 치료하는 법, 욕망을 당당하게 드러내라! 『촌담해이』, 대낮에 읽는 야동 조선 전기 잡기류 중 강희맹이 쓴 『촌담해이』가 있다. 촌담해이란 턱이 빠질 정도로 재미있다는 의미이다. 제목 그대로 촌담해이는 정말 웃기다. 게다가 19금으로 화끈하기까지 하다. 조선 시대에 이렇게 웃기면서 화끈한 책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또한 조선 시대에 다른 사람도 아닌 선비가 이런 책을 썼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조선은 명실상부 성리학의 나라가 아니었던가. 엄격한 분위 속에서 성이 억제된 사회라는 것은 통념일 뿐, 내용은 가히 엽기적이다.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의 남성 편력뿐 아니라 성적 욕망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 특히 과부와 비구니는 비중 높은 등장인물이다. 왜 그럴까. 딱 봐도 성적으로 소외된.. 2016. 2. 18.
[약선생의 도서관] 『맹자』 - 우리 모두가 군자가 되고 있었다! 삶을 버리고 의를 택하다 『맹자』 공자나 맹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던 때가 있었다. 공자나 맹자는 효도나 충성만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처럼 여겨졌다. 물론 동양학 붐으로 동양 철학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찾아서 전통 유가 사상에 흥미를 느껴보진 않았다. 공맹(孔孟)은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며, 억압적이라는 게 당시 내가 가지고 있는 감각이었다. 그런 감각은 철학이라는 공부를 하게 되어도 여전해서, ‘사서’(四書)를 읽는 세미나나 강의에는 일절 기웃거리지 않았다. 심지어 연암 박지원의 「백이론」 수업을 듣고, 이게 무슨 보수 신문의 논조냐고 볼멘소리를 해대기도 했다. 어떤 정치적 입장이었든, 백이도 자기 길을 가고, 무왕과 태공도 자기 길을 간다고 한 것.. 2016. 2. 16.
[낭송뮤비] 남주작편 - '따듯하되 뜨겁지 않은, 그저 화려한' 낭송 비디오 〈낭송 뮤비〉 혹은 〈낭송 홍보영상〉남주작, 따뜻하되 뜨겁지 않은 낭송에는 아직도 이렇게나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MVQ, 무빙비전탐구 친구들이 낭송무비(혹은 홍보영상)을 만들어주고 계시다는 것은 지난 번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글과 이 글)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상은 남주작편, 소개까지 총 여덟편입니다. 다양한 로케이션은 물론 출연진의 분장과 영상 편집에 많은 공을 들여 화려함이 돋보이는 것이 딱 남주작과 어울리네요. 『낭송 변강쇠』가와 『낭송 홍루몽』에서의 파격변신 역시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지난주로 입춘도 됐겠다, 설도 지났으니 이제 봄기운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를텐데요. 그 봄기운을 맞이하기에 앞서, 낭송Q시리즈 남주작 편을 충격요법 삼아 꺼내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바로 영상으로 GOG.. 2016. 2. 10.
[임신톡톡]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탄생과 유산의 엇갈림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임신이 되어 태아가 자라는 동안 배 속에서 죽기도 하고, 아홉 달 만에 나오다가 죽기도 하고, 태어나자마자 죽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불교에서 생명은 업보에서 온다고 한다. 업보(業報)란 무엇일까? 전생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누적되어 이루어낸 결실을 업(業)이라 부른다. 설사 백 겁이 흐르더라도 지은 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심리나 일체의 행위에는 모두 자기가 있다. 공(空)이 아니다. 모든 것이 거기에 누적된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조건이 무르익으면 과보를 스스로 받는다. 즉 인과응보에 의해 청산을 하는데 이는 전생으로부터 온.. 2016.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