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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9월에 눈에 띈 책들 9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줄리아 크리스테바, 길혜연 옮김, 책세상 1913년 제1권이 출간된 이래 소설 장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문학 지평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 '무의지적 기억'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인간 내면의 심리를 집요하게 탐사해나간 이 소설은 현대문학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총 7권이라는 방대한 분량, 술술 읽어 내려가기 힘든 길고 긴 문장으로 정평이 난 이 소설에 도전해,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가 전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독자는 여전히 드물다. "불행한 일은, 를 읽으려면.. 2017. 9. 25.
신생아 돌보기 1탄 _ 우리에겐 아빠가 필요해!_엄마편 신생아 돌보기 1탄 _ 우리에겐 아빠가 필요해!부제 : 아빠들에게 30일간의 출산휴가를 허하라!, 아니 허해 주세요~ 내가 아기를 낳았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자연분만의 경우 아기를 낳고 2박3일이면 퇴원을 시킨다. 나는 밤 9시가 다 되어서 아기를 낳았기 때문에 이틀밤을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만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 병원에 있다가 집에 돌아온 거나 마찬가지. 퇴원할 때 아기와 함께 갈 줄 알았으나 신생아황달로 아기는 하루이틀 더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애아빠하고 둘이서만 집으로 돌아왔다(그 하루이틀이 딸이 우리에게 효도하려고 준 시간이었다는 걸 곧 알게 되었다).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고, 산후관리사 이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24시간 동안 .. 2017. 9. 22.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저자 강연회!!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저자 강연회!! 사주가 미래에 개입하는 것은 기존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데 노력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욕망의 구도로부터 벗어나 다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모험을 계획하는 것과 같다. - 54쪽사주명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술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자아를 설명하는 존재론적 기호이기도 하다. - 55쪽중요한 것은 용법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축복도 재앙도 될 수 있다. - 112쪽(사주명리는) 자신이 얼마든지 다룰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자신의 어법을 넘어서 사유와 상상력을 확장시킬수 있는 방법론이어야 한다. - 389쪽사주명리의 8자는 그가 태어난 시공간이 담긴 기호다. - 389쪽 '사주명리학'이라고 하면 나쁘게 말하면 '미신', 그나마.. 2017. 9. 21.
『어둠의 속도』 - 통조림 뚜껑을 따다 『어둠의 속도』 - 통조림 뚜껑을 따다 통조림 고등어는 기분이 어떨까. 비좁은 어둠 속에서 옴쭉달싹 못 한 채, 동그란 눈을 희번덕이고 싶어도 반사할 빛 한 점이 얻지 못한다는 것은. 단단하게 밀봉된 어둠 속에선 시간도 아주 느리게 흐를 것이다. 흐르는 용암이 굳어가는 속도로, 아주 느릿느릿. 단언컨대 나는 통조림 고등어의 기분을 안다. 필요한 앎을 박탈당한 채, 정보로부터 소외당한 채, 무지(無知)의 영토로 유폐되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먹음직스럽게 조리된 고등어처럼, 우리는 무지한 채로 말끔히 처리되고 데쳐져서 깡통에 담겨 보존된다. 깡통을 흔들고 툭툭 건드리는 시그널들이 있게 마련이다. 어쩌면 통조림의 뚜껑을 열고 빛을 보여줄 작은 정보의 파편들이. 어둠 속에 갇힌 뇌는 미친.. 2017.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