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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2

『삼국사기』 속 고구려의 폭군들 - "이것은 백성의 원수라!" 통치자의 초상 : 정치란 무엇인가? ③ ❙ 잔인한 모본왕의 말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는 왕의 됨됨이가 기록되어 있다. 인품과 지혜를 갖춘 왕과 포악스럽고 모자란 왕. 다스려지고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이들 왕의 됨됨이에 달려 있다. 특이한 것은 포악스럽고 잔인하면서 모자란 왕들은 예외 없이 신하들에 의해 제거된다는 사실이다. 고구려는 포악한 왕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런 자는 신하들과 백성의 적일 뿐, 천하가 섬기는 왕일 수 없다는 논리가 「고구려본기」를 관통한다. 맹자가 말하지 않았는가? “잔인무도했던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과 같은 통치자는 일개 평범한, 사나운 남자에 불과하므로 이들을 죽여도 모반죄가 되지 않는다.” 맹자에게 이런 왕은 마땅히 교체되어야 하는 게 정의였다. 고구려 시대, 맹.. 2016. 8. 2.
혁명의 계절에 듣는 주역의 지혜 - 택화혁 택화혁, 혁명의 계절에 듣는 주역의 지혜 지난 23일,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가 지났다. 아직 낮은 무덥지만 아침과 저녁은 제법 쌀쌀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제는 새벽에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춥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더니 여름내 단잠을 방해하던 모기도 처서가 지나자 급격히 쇠약(?)해진 모습이다. 이런 작은 변화의 기미들이 하나둘 보이는 지금 우주는 대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여름의 작열하던 화기가 가을의 서슬 퍼런 금기에 제압당하는 때가 바로 이때다. 계절을 오행으로 풀어보면 봄은 목(木), 여름은 화(火), 가을은 금(金), 겨울은 수(水)다. 이 사계를 매개해주는 환절기를 토(土)라고 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목에서 화로 가는 .. 201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