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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8

"당연히, 그곳에도 사람이 있고, 삶이 있다."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 - 삶과 음식과 터전, 그리고 배움에 대하여 책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본다. 보통 ‘사진집’이라고 하면, 그 책에 실린 사진들이, 다른 책에 실린 사진들과 얼마나 다른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예술’의 세계란 그렇게 ‘차이’를 다투는 곳이다. 그런데, 이 ‘사진-책’은 그러한 ‘차이의 경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자리에 있다. 역설적으로 그 점이 이 책과 책에 실린 사진들을 어떤 것보다 독특하게 만든다. 부제인 ‘용산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그렇다. (지금은 사라진) ‘용산성매매집결지’의 풍경과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 붉은 불빛, 몸을 드러낸 여자들, 여자를 고르는 남자들이.. 2016. 8. 22.
공부하기 가장 좋은 자세? 어떤 자세가 가장 독서하기 좋을까요? 이건 운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 읽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몸을 쓰는 무언가를 배울 때 대부분 제일 처음 익히는 것은 바른 자세다. 피아노를 배울 때도, 운전을 배울 때도 자세부터 배웠다. 운전을 예로 들면, 운전할 때의 바른 자세란 허리를 세워 적당히 기댄 상태에서 팔이 가볍게 구부러지는 거리에 핸들이 놓이도록 시트를 조정한다. 그 위치에서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가 잘 보이도록 조절한다. 두 발은 각각 액셀과 브레이크 위에 가볍게 얹어 둔다. 가속을 하지 않을 때 왼발은 액셀 옆에 있는 발받침에 발을 올려 두면 된다. 그리고 정면을 응시하며 양 손을 핸들에 얹고 운전한다. 뭐 이런 것들. 이는 모두 핸들과 기어 조정과 시야 확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운전하기에 최적의.. 2016. 5. 9.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미니강의 : 문체반정을 이겨낸 용기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미니강의"나는 어째서 이옥에 관한 글을 썼는가" 저는 이옥을 읽고 쓰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이옥이 있을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자. 한때 무언가를 쓰고 한때 사건의 중심에 잠깐 있기도 했지만, 잊혀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자.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뭔가 해보려고 애썼지만 그냥 스러져간 자들. 그런 자들의 삶이란 뭘까, 이런걸 계속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하는 채운 선생님의 강의는 위와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채운 선생님의 책을 통해 다시 살아난 이옥을 보고 있노라면, 이옥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처럼 그렇게 그냥 사라지고 말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가까이 두고 배우고 싶어집니다. 그의 삶의 .. 2016. 3. 7.
『자기배려의 인문학』 내멋대로 Q&A -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블로그지기입니다. ^^ 『자기배려의 인문학』 영상 인터뷰는 다들 한 번씩 보셨나요? (못보신 분들은 클릭클릭 or 터치터치) 영상은 아무래도 시간 상의 한계(길면 안 보시니까요!!! 췟) 때문에 많은 내용을 담기가 어려워서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어쩐지 인터뷰 같은 미리보기랄까요? 『자기배려의 인문학』 본문에서 고르고 고른 엑기스들만 모아봤습니다! '중년 은행원' 강민혁 샘께 듣는 '인문학 공부 잘하는 법' 고고싱~~!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 교보문고 | 알라딘 | YES24(예스24) | 인터파크 자기배려의 인문학 - 강민혁 지음/북드라망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