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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성3

매혹적인 너무나 매혹적인 추상의 언어 -『과학과 근대세계』를 읽다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과학과 근대세계』, A. N. 화이트헤드, 오영환 옮김, 2008, 서광사 #1 물론 나는 여기서 각 시대의 수학적 관념들에 대한 깊은 연구 없이 사상사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 마치 『햄릿』(Hamlet)이라는 제목의 연극에서 주인공 햄릿을 빠뜨리는 것과 같다고 하는 정도까지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확실히 “오필리아” 역을 빼어 버린 것과 비슷하다. 이 비유는 특히 잘 들어맞는다. 왜냐하면 “오필리아”는 이 연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일 뿐만 아니라 아주 매력적인데다 약간의 실성기마저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연구는 인간 정신의 광기이며, 우연적인 사건들의 온갖 요구에 즉시즉시 응해야 하는 고통스런 상황으로부터의 도.. 2013. 12. 17.
시간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 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과 엉뚱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는다. 역사책에서 만나는 인물과 당시의 사건을 주인공들이 겪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나 이야기는 적지 않으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과학이 더 발전하면(!) 정말로 타임머신이 개발될 줄 알았다. ^^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로 누군가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과거나 미래가 동일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만약 과거의 어떤 사건에 현재 인물이 개입해,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아 남으면 미래(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새로운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 2013. 11. 25.
우리의 배움을 우리의 삶에 써먹을 수 있다면!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 저자 류시성·손영달 인터뷰 자신이 사는 집의 지붕을 수리하는 일처럼 일상적이며 실용적인 지혜. 그 지혜를 묻고 배우는 것, 그것이 곧 학문의 본질이다. 그런 점에서 음양오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활용성이 높은 학문이다. 계절과 방위, 맛과 색, 오장육부와 감정 등등……. 음양오행이 펼쳐 놓은 스펙트럼은 결코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이 그 지혜의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었으면 한다.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 「여는 글」, 7쪽 '음양오행을 공부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의역학 왕초보인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 무엇보다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잘 몰랐습니다. 배우는 것은 늘 책 속의 일이고, 현실은 그 배움과.. 2011.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