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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6

비염은 뜨거운 폐에서 온다?! 코를 식혀주는 혈자리 코막힘이여, 가라! 전곡(前谷)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코털을 자주 뽑는다. 뽑는 순간의 그 알싸한 맛이 좋아서다. (변태 아니다...) 뽑아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눈물이 핑 도는 그 중독성을!^^ 이런 말이 있다. “『황정경(黃庭經)에서는 ‘신려(神廬) 중의 코털을 잘 다듬어 주어야 호흡하는 기(氣)가 단전(丹田)으로 들어간다.’라고 하였다. ‘신려(神廬)’라는 것은 코인데, 바로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이다.” (『동의보감』, 「비(鼻)」, 법인문화사, p.668) 『황정경』은 『도덕경』, 『주역참동계』와 함께 도가의 3대 경전으로 불린다. 양생과 수련의 방법들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서 ‘코털-관리’를 이토록 강조하고 있을 줄이야! 더구나 이 책에서는 코를 신려(神廬), 즉 신(神)이 .. 2013. 1. 31.
정치는 아무나 하나? 누구나 한다! 지배하지 않는 자의 지배 사람들은 흔히 정치라고 하면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하면 의회주의 체제를 상상한다. 의회주의란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집단들이 갈등을 조정하는 체제이다. 이런 관점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일을 합의 처리해야할 것으로 여긴다.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단 한 가지를 바란다. 제발 이 모든 갈등들을 진정시켜주소서! ‘합의’를 지배적인 목표로 받아들이자, 사람들은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경영'일거라는 생각을 갖는다. 급기야 사람들은 ‘정부’야말로 이런 갈등을 잘 해결하는 전문가 집단이어야 할 것으로 여긴다. 특히 갈등이 가장 첨예한 ‘경제’야말로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도 나왔다. 요즘은 ‘경제민주화’라는 그럴.. 2012. 10. 16.
세상의 중심엔 내가 있다 북극성, 중심의 윤리학 손영달(남산강학원 Q&?) 장작패기에서 도(道)를 읽다 군복무 시절, ‘장작병’이라는 것이 있었다. 장작병이란 말 그대로 장작을 패는 병사다. 아침밥 먹고 저녁밥 먹을 때 까지 종일 장작만 팬다. 군인들은 이 보직에 열광했다.^^ 시간 잘 가고, 잔소리 하는 사람 없고, 하고 나면 근육도 생긴다. 언젠가 애인과 펜션에 놀러가 빛나는 어깨 근육을 뽐내며 장작을 팰 날을 꿈꾸며, 군인들은 다투어 장작병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장작은 아무에게나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다. 무식하게 힘으로 달려드는 애송이들의 도끼는 빗맞거나 씹히거나 둘 중에 하나다. 경쾌한 소리를 내며 쩍쩍 장작을 가르는 고수의 도끼질, 이건 나무의 결을 읽어 내는 혜안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모 자식 간에도 안 알려준.. 2012. 7. 19.
시작은 잘 하는데 마무리가 약한 당신 간지데이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4월은 甲辰월이라 甲木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북드라망에서는 토요일마다 천간지지에 대한 버라이어티한 글들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려요~ ^^ 10개의 하늘, 천간 박장금(감이당 연구원) 인트로 천간을 말하기 전에 음양부터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세상의 법칙을 우선 음양이라는 힘으로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음양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난무하지만 결국은 “발산운동”과 “수렴운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주는 두 운동이 작용하면서 극단으로 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운동이 경계 없이 맞물리면서 다양한 온도를 만들어 내죠. 이런 음양의 조화는 어느 쪽으로 더 치우치지 않으려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계속 더워져서 폭발까지 가지 않도록 .. 2012.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