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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3

공자의 후기 제자, 자장과 자하 - 과하거나 혹은 미치지 못하거나 과유불급(過猶不及), 자장과 자하 “자공이 물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낫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함이 있다. 자공이 말했다. 그러면 자장이 자하보다 낫다는 말씀이신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은 같은 것이다.” (子貢問 師與商也 孰賢 子曰 師也過商也不及 曰 然則 師愈與 子曰 過猶不及)-『논어 』, 「선진」 우리가 흔히 정도가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로 쓰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은 『논어(論語)』 「선진(先進)」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이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나은가를 스승인 공자에게 묻자 공자가 자장은 지나치고[過],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不及]라고 하면서 결국 지나친 것과 미치지 못한 것은 같은 것이라고 대답한데서 유래한.. 2016. 2. 17.
날 때부터 군자는 없다! 실수는 군자의 출발점일 뿐! 우리가 우리의 허물에 대처하는 방법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子張 13)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갱야 인개앙지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허물은 일식(日蝕)·월식(月蝕)과 같아서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고, 허물을 고쳤을 때에는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군자(君子)는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 인간’이다. 그는 늘 때에 맞게 행동하며[時中]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私慾)보다 인(仁)을 앞세우는 존재다. 그래서 이 엄친아와 마주하고 있으면 괜히 갑갑해지고 자꾸 주눅이 든다. 완벽한 인간 앞에 선 소인(小人)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더구나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우리들의 옆집에 반드시 한둘은 살고 있는 이 엄친아들 덕분.. 2012. 5. 14.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 갑목이 가는 길 천간으로 읽는『논어』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천간 이야기는 성격분석이 아니다. 아니 솔직히 그렇게 ‘사용’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런 기질의 사람이 밀고 나간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다른 삶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논어』속 인물들을 천간 이야기에서 풀어보고 싶은 이유도 이것이다. 함께 공부하고 일상을 같이 한 각양각색의 제자들이 펼치는 삶. 갑목의 삶에서 계수의 삶까지. 여기에 배울 게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낯선 고전을 만나는 이유도 이런 것이 아닌가. 낯선 세계와의 부딪힘, 여기서 우리 삶은 촉발되고 다른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는 징후들을 발견하게 되는 건 아닌가. 다른 기운을 가지고 사는 존재로부터 삶을 공부하고 말하겠다는 욕망! 우리는 이 욕망으로.. 201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