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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론6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⑥ 근원에 대한 탐구, 지복(至福)에 이르는 길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⑥ 근원에 대한 탐구, 지복(至福)에 이르는 길 문빈(규문)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의 저자는 20대 청년이다. 그는 매일 아침 소란스럽게 아침을 맞이하고, 온갖 상념과 근심들로 머릿속이 시끄럽고, 심심할 때는 손흥민의 축구 영상을 즐겨보며, 어떤 날에는 달달한 연애를 꿈꾸고, 또 다른 날에는 글을 유려하게 쓰고 싶은 욕망이 일렁인다. 그렇게 온갖 욕망과 감정의 물결에 출렁이는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청년이다. 다른 청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오던 그가 대학-취업의 길을 떠나 새로운 공부의 길로 방향을 전환하고, 그 길 위에서 루크레티우스를 만나게 된 건 ‘우연한 계기’들 덕분이었다. 이 우연한 마주침은 그를 질문하도록 이끈다. “어떻게 잘(=올바르게=아름.. 2023. 7. 11.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② 지복至福을 향해서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② 지복至福을 향해서 이동은(문탁네트워크) 민호님과는 다른 곳이지만 인문학 공동체에서 지내는 나로서는 민호님이 루크레티우스와 운명적으로 만나서 글을 쓰게 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너무(!) 이해됐다. 뭐랄까, 인문학 공동체에서 내 의지로 되는 일은 몇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루크레티우스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읽으면서 민호님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둘 다 자연에 대해 알아가고자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민호님이 논리를 전개해나가듯 차분히 식을 전개해나가는 공학을 공부했기 때문일까? 사실 나는 서양철학 쪽으로 잘 아는 편이 아니다. 특히나 고대 그리스 철학은 더더욱! 세 글자가 넘어가는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 2023. 7. 5.
원자론에서 배우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원자론에서 배우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랜만에 북드라망의 청년시리즈(청년 저자가 고전 작품이나 인물을 만나 그 작품 혹은 인물과 더불어 자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대 청년 성민호 샘이 고대 로마의 시인-철학자 루크레티우스를 만난 이야기,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입니다! 짝짝짝! 민호샘은 원래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는데요, 어찌어찌 을 만나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급기야(?!) 대학을 자퇴하고 에서 오롯이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서 공부하며 운명적으로(책을 직접 보시면 어떤 ‘운명’적인 것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2023. 6. 30.
에피쿠로스, 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씨앗문장, 에피쿠로스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원자들은 영원히 운동한다. 원자들 중 어떤 것은 아래로 곧장 떨어지고 어떤 것들은 비스듬히 떨어지고 다른 것들은 충돌해서 위로 튕긴다. 그리고 튕겨나가는 것들 중 어떤 것들은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는 반면, 어떤 것들은 다른 원자들과 엉키거나 주위를 둘러싼 원자들에 갇혀서, 한곳에 정지해서 진동한다. 왜냐하면 각 원자들은 허공에 의해 다른 원자들과 구분되며, 허공은 원자의 운동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원자들의 단단함은 충돌 후에 원자들이, 얽어매는 원자들에 의해 붙잡힐 때까지, 멀리 튕겨나가게 한다. 이러한 운동은 출발점(archē)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자와 허공이 그 운동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쾌락』 「헤로도토스에게 보내.. 2014.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