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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기스3

소설, 첫눈에 반(反)해 보라! 소설(小雪), ‘All in 음(陰)’의 시절 김동철(감이당 대중지성) 첫눈, 알 수 없는 설렘 사람마다 첫눈에 대한 느낌은 조금씩 다르나 ‘설렘’에 있어선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눈은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촉발한다. 도대체 눈이 뭐길래? 눈을 맞으며 그저 황홀해하기만 했을 뿐, 왜 눈에 마음을 빼앗기는지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다. 보통 첫눈이라 하면 연인과의 만남이나 어떤 소원 혹은 기적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라는 멘트를 서슴없이 날린다. 이런 행태가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나름 의미가 있다. “올해 첫눈은 반드시 애인과 함께 할 거야! (불끈)”와 같이 첫눈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맞이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맞이하려는 대.. 2012. 11. 22.
이슬이 넘친다, 이슬-람(濫) 백로 백로, 석별의 정으로 촉촉하게! 송혜경(감이당 대중지성) “선생님, 이거 이상해요! 절기에 왜 복날이 빠졌어요?” 함께 공부하는 50대 중반과 30대 초반의 선생님들이 내게 진지하게 묻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특히 ‘백로(白露)’라는 절기는 거의 들어본 적 없다며 의아해한다. ‘복날’이 훨씬 유명하다면서.ㅋㅋ 이런 식으로 세시풍속과 절기를 헷갈려 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절기가 있기도 하다. 각각의 절기에도 팔자가 있는 것이다. 각 계절을 여는 입절기는 많이 거론되고 있고 음양이 교차되는 춘분․하지․추분․동지도 유명한 절기다. 또 더위와 추위를 말해주는 소서․대서․소한․대한 등의 절기도 긴요하게 활용된다. 그런데 가을 절기의 반을 차지하는 백로․한로․상강, 이 ‘이슬 시리즈’ 절기는 농사일과.. 2012. 9. 7.
오미자, 여름의 끝판왕 여름더위의 종결자, 오미자 송미경(감이당 대중지성) 기침감기와 갈증의 명약 작은 아이 4~5살 때 몇몇 아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매일 동네 뒷산에 갔었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살기 쉬운데 함께 놀던 아이들도 역시나 바깥활동이 많아서였는지 자연 기침감기에 걸려있는 때가 많았다. 노는 도중에 엄마들이 가져온 오미자차를 먹곤 했는데 뛰어노느라 생긴 갈증과 기침이 한꺼번에 가라앉았다. 보통 감기로 소아과를 가면 빨간색 물약과 오렌지색 물약을 받게 된다. 빨간색은 기침약, 오렌지색은 해열제이다. 색깔은 둘 다 빨간색이어도 인공색소에 약의 쓴맛을 감추려고 인공감미료까지 넣은 약과 새콤달콤 천연의 오미자차는 아이의 반응 면에서 천지차이였다. 오미자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음료이자 기침약이었.. 201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