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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9

[아이가왔다2] 옴마! 음마! 엄마? 옴마! 음마! 엄마? 15개월이 된 도겸이는 말귀를 꽤 잘 알아듣는다. 동시에 의사도 명확해지고, 주장(=고집)도 점점 세지고 있다. 처음 얘가 뭘 좀 알아가는구나, 하고 느낀 건 바나나 단어 카드를 들고 베란다로 뛰어가서 “(아주 거센 어조로) 음마! 엄마!”를 외쳤을 때였다.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물론 지나가다가 우연히 카드를 발견하고 곧 원하는 게 된 것 같긴 했지만...), 그걸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까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 뒤로는 더 아이의 의사를 묻기 시작했던 것 같다. “도겸아, 밖에 나갈래? (1~2초) 집에 있을래?”, “딸기 줄까? (1~2초) 바나나 줄까?”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로 물으면, 아이는 명확하게 대답한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는 .. 2024. 1. 23.
[내인생의주역시즌2] 무망(无妄)과 공부 무망(无妄)과 공부 天雷 无妄(천뢰무망) 无妄, 元亨, 利貞, 其匪正, 有眚, 不利有攸往. 무망괘는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그 올바름이 아니면 화를 자초하고, 가는 바를 두면 이롭지 않다. 初九, 无妄, 往吉. 초구효, 망령되지 않음이니, 그대로 죽 나아가면 길하다. 六二, 不耕, 穫, 不菑, 畬, 則利有攸往. 육이효, 밭을 갈지 않고서도 수확하며 1년 된 밭을 만들지 않고서도 3년 된 밭이 되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六三, 无妄之災, 或繫之牛, 行人之得, 邑人之災. 육삼효, 망령되지 않음의 재앙이다. 혹 소를 매어 놓았더라도 길 가던 이가 얻으니 마을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된다. 九四, 可貞, 无咎. 구사효, 올바름을 지킬 수 있으니, 허물이 없다. 九五, 无妄之疾, 勿藥, 有.. 2023. 10. 5.
최종 보스 엄마를 이기는 방법! 손오공은 어째서 석가여래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했을까? 요즘 저의 고민은 ‘어머니’입니다. 요즘 어머니와 나누는 모든 대화는 기승전‘결혼’이거든요. 20대 후반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요 몇 달은 너무 심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점을 보고 왔는데 네 곁에 몇 년생의 남자가 운이 닿는다더라, 누군지 잘 생각해봐라"와 같은 이상하게 구체적인 이야기나 "이모가 좋은 남자를 소개해준다는데 선을 한번 보지 않겠느냐"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그래도 맥락이라도 있지요. 반찬을 싸주시면서도 "신랑이 있으면 이런 거 들어주고 그러지 않겠느냐", 가구를 새로 들였다니까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좀 수월했겠다", 베란다 전등이 나가서 갈아야 하는데 너무 높아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있었으.. 2015. 6. 30.
정화스님 멘토링 : 아이에게 강요하는 남편, 저는 중간에서 어쩌면 좋을까요 정화스님 멘토링 - 스님, 질문 있어요! 내 삶을 긍정하는 지혜 1. 자식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Q. 아이를 키우면서 모성애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낳았기 때문에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큰아들이 군대에 간 후에 나도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집착이 생겼어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하던 학인이 큰아들이 군대에 가면서 새삼 끓어오르는 모성애를 느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모성애가 아니라 집착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집착이라고 알게 된 계기는 본인의 용돈 벌이로 시작한 작은 알바가 지금은 생각이 달라져서 애들을 위한 돈으로 변질하였기 때문이다. 자식을 위해 돈을 버는 모습에.. 201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