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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혈2

피부에 양보하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 양보혈 한열(寒熱)의 균형추, 양보(陽輔) 한 여자가 있었다. 올해로 방년 18세. 한창 꽃다운 나이를 통과하는 중이다. 헌데 이 여자에겐 심각한 고민 하나가 있었다. 바로 탈모가 그것이다. 이건 그냥 땜통 수준이 아니다. 18살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머리털이 단 한 올도 남김없이 다 빠져버렸다. 에구머니나. 중이 되는 것이 아니고서야 이 몰골로 어찌 살아간담? 여자는 곧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용하다는 의사를 불러들였다. 의사는 단번에 대머리-처녀가 되어버린 원인을 밝혀냈다. 그것은 열(熱)이었다. 열이 피(血)를 쪄서 몸에 있는 피가 말라버린 것, 그것이 머리털이 다 빠져버린 이유였다. 헌데 상식적으론 좀 납득하기 어렵다. 머리털과 피가 무슨 상관이기에 피가 마른다고 해서 대머리가 된단 말인.. 2014. 2. 13.
손발이 꽁꽁!! 추운 겨울에 알아두면 좋은 혈자리 올겨울, 양보혈(陽輔穴)에 양보하세요! 지난 7일, 절기상으로 입동(立冬)이 시작되었다. 겨울이 왔다는 얘기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부터 냉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면서 등골이 오싹해지고 두 손이 자꾸만 호주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추위라 몸은 분주해졌다.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오리털 점퍼와 털목도리를 꺼내 '무장'을 했고, 창틀에 문풍지를 붙이고 보일러도 한 번 더 점검했다. 그리고 그러는 내내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이 왔구나!' 하고. 겨울은 사계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대개 따뜻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나는 도리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추운 곳을 찾아가곤 한다. 겨울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다. .. 201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