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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3

심장소리를 멈춰라! 소부혈 심장이 뛰는 병?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심계항진, 이런 병증 혹시 들어보셨는가? 마음 심(心), 두근거릴 계(悸), 오를 항(亢), 나아갈 진(進). 쉽게 말하면 그냥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다. 맞다. 심장은 원래 두근거린다. 다만 평온한 상태에서 우리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한다. 심장은 언제나 뛰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지각하는 순간은 극히 일부인 것이다. 반면 조급하거나 초조할 때 심장이 뛰는 속도는 저절로 빨라진다. 그리고 쿵덕거리는 소리가 직접 들리기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떨 때 이런 두근거림을 느낄까? 짝사랑하는 사람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났을 때, 인터넷하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파바박 펼쳐지는 살색 사이트(?)를 볼 때, 출근길, 이번에 오는 버스 안타면 완전 지각하는.. 2012. 12. 27.
불 끄는 소방수, 맥문동 열불 꺼주는 맥문동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생맥산에 들어있다고 해서 여름에 오미자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맥문동. 그러나 집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약재는 아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서 몸에 진액이 부족해지기 쉬운 계절이나 되어야 한 번 구경할까 말까다. 그것도 가족들 건강 챙기는 일에 부지런한 누군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쉽게도 내 주변에는 아직 그런 누군가가 없다. ^^; 그러니 내가 챙겨야 한다. 맥문동이란 녀석을 구해서 들여다보니 생김새만 보고는 열매인지 뿌리인지 판단하기가 모호하다. 이 녀석은 땅콩만 한 크기에 쪼글쪼글한 주름이 있는 반투명한 몸을 가지고 있다. 노르스름한 몸 빛깔에 끝부분이 뾰족한 것도 있고 통통한 것도 있는데, 아무리 봐도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것 같지는 않.. 2012. 9. 20.
대추, 여자를 채우다 세월을 이기는 대추 한 알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어려서 기찻길 옆 동네에 살았던 적이 있다. 기찻길과 제일 가까운 어느 집 담장 안으로는 커다란 대추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음 급한 봄꽃들이 다 피고 나야 연둣빛 잎을 내는 성격 느긋한 대추나무였다. 나무는 낡은 집만큼이나 오래 살아서 줄기가 제법 굵었다. 열매도 굵고 많이 열려서 동네 아이들은 초가을부터 그 집 앞을 지나다니며 익지도 않은 대추 열매를 손닿는 곳까지 따먹고 다녔다. 초록색 대추에 붉은 무늬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미 단맛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어느 봄날, 그 집의 대추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게 되는 비결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무개네 집의 대추나무를.. 201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