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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학파2

함께 『주체의 해석학』을 완독한 날, 지금의 우리는 다른 사람이다. 최근에 아주 감동적인 현장이 있었다.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20주가 넘는 기간 동안 매주 같은 시간에 모여서 미셸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을 완독한 것이다. 그 중에는 직장인,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 약사이신 분, 학교 선생님, 주부이신 분들이 섞여 계시다. 나이는 4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철학서를 읽어 본 것은 처음이다. 학인들은 감이당의 (중년남성을 위한 인문의역학) 프로그램에 등록한 후에 강독자가 읽어 주는 것을 띄엄띄엄 따라 읽었다. 처음엔 정말 한 줄도 그 의미가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읽어 주는 대로만 눈으로 봤을 뿐이다. 강독자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나 의아해했다. 역시 철학은 너무 공허하고, 쓸모없는 소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1주가.. 2014. 8. 6.
신간! 중년 은행원의 삶을 바꾼 공부의 기록, 『자기배려의 인문학』 중년 은행원의 철학, 문학, 글쓰기 창구 『자기배려의 인문학』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약선생의 철학관’을 운영(?)하고 계신 약선생님(본명 : 강민혁)의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제목은 『자기배려의 인문학 : 중년 은행원의 철학, 문학, 글쓰기 창구』입니다. 그럼 표지부터 볼까요? 우선 제목의 ‘자기배려’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가 그리스-로마철학에서 발굴해 낸 개념인데, 푸코는 이를 “단 한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자기가 되는 실천”이라고 얘기하고요, 저자인 강민혁 선생님은 “자기 자신을 변형하기, 보통 주체의 변형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형태이고, 오히려 그 점에서 보면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만들고 훌륭하게 만들고 이런 의미라기보다도 오히려 자기 해체, 자기 현재의 통념을 해체하고 자기 통념.. 201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