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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5

[임신톡톡] 임신 중 증상 - 불언, 태아울음 임신 황당 증상에 당황하지 않고 빡! - 불언, 태아울음 - 임신은 처음부터 유경험자로 출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초보자면서 동시에 엄마가 되는 코스는 험하고 멀기만 하다. 이렇게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인데 거기다 예상할 수 없는 증상이 내 몸에서 일어난다면 더더욱 당황할 것이다. 예컨대 이런 증상이라면 어떻겠는가. 임신부가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된다면? 또 뱃속에서 아이의 울음이 들린다면?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태아가 뱃속에서 운다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는가. 아무튼 이렇게 황당 증세와 만난 산모는 겁이 덜컥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몸속 태아도 건사하기 힘이 드는데 예측 불허 증상들의 역습이라니.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앞서 말한 증상들은 동의보감에 당당하게 출현하는 것들이니 .. 2015. 5. 14.
소통을 원한다면, 낭송하라! 호모 쿵푸스 - 낭송하라 우리 시대여! 낭송이 지니는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다. 이미 언급했듯이, 그것은 소리를 통해 몸의 안과 밖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근원적으로 집합적이다. 즉 혼자서 할 때조차 그것은 외부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소통에의 욕구가 없이는 낭송이 불가능하다. 사람들 앞에서 하거나 혹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할 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큰 소리로 글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자기의 목소리만큼 낯선 것이 없다. -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102쪽 우리 사회는 급속한 근대화를 거치면서, ‘전통’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 ‘낭송’도 그중 하나인데, 이걸 잃어버린 덕에 우리가 얻은 것은 ‘지루한 책읽기’라는 이미지와 ‘연약한 지식인’이라는 이미지이다. 소리를 내어서 책을 읽는 것은.. 2014. 10. 13.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② 여성성과 유머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02. 여성성과 유머 독자 여러분, 두번째 입니다.마, 많이 기다리셨죠? ^^;; 요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나고, 덩달아 몸도 마음도 늘어집니다.이럴때 위트있는 글을 찾아읽고 늘어진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오늘 편집자 k가 읽어드릴 꼭지는 「여성성과 유머」(59쪽)입니다. 글에 나오는 「허생전」과 「노처녀가」의 한 대목을 편집자가 유려(!)하게 재연해드립니다.나날이 발전하는 편집자 k의 낭독실력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럼 별일 없으면, 세번째 꼭지에서 다시 만나요~ 2014. 7. 14.
식상은 많아도 식상하지 않은, 한석규 사주명리 인물탐구! 식상하지 않은 식상의 배우, 한석규 한석규, 열세 살 어린 소녀의 가슴을 흔들었던 바로 그 사람. 의 강석우(영화)와 손창민(드라마)이 제게 그저 스쳐가는 남자였다면, 한석규는 고요한 제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 사랑을 심어놓고 나비처럼 날아간 사람이었지요. 에서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알았지요. ‘저 남자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저런 사람이야!’ 극중의 한석호에게 빠진 것인지 배우 한석규에게 빠진 것인지는 모르겠사오나 앞으로 제가 풀어낼 글의 흐름상 한석규여야겠지요? 네, 한석규일 것입니다. 아니, 한석규가 맞습니다. 한석호의 역을 다른 이가 했더라면 그냥 ‘그랬구나’ 했겠지요.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지적이면서도 뾰족하지 않으며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를 가진 이이는 제 눈에만 띈 것이 아니었나 봅니.. 201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