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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끝없는생명의이야기8

[메디씨나 지중해] 병원 발데브론 이야기 병원 발데브론 이야기 오늘은 내가 이번 학기부터 나가게 된 병원 발데브론(Vall d’Hebron)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3학년부터 UAB의 의대생들은 바르셀로나에 흩어져 있는 네 군데의 병원으로 배치된다. 본 캠퍼스에 비교하면 병원 내 학교는 크기도 작고 시설도 별로 없다. 그래도 학생들은 만족한다. 지금까지가 다른 과 학생들과 캠퍼스를 공유하는 ‘대학생’의 일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이 거대한 병원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침 7시 50분에 병원에 들어서면 벌써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개미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환자, 간호사, 의사, 청소부, 직원, 환자, 엠뷸런스, 택시 기사, 그 사이에서 수업을 들으러 가는 우리들… 이곳이 앞으로 사 년 간 우리의 배움터가 되어줄 곳이다.. 2023. 2. 2.
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 『쿠바와 의(醫)생활』 ― 쿠바를 통해 바라보는 의(醫), 그리고 의(醫)를 통해 바라보는 쿠바 이야기 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 『쿠바와 의(醫)생활』 ― 쿠바를 통해 바라보는 의(醫), 그리고 의(醫)를 통해 바라보는 쿠바 이야기 지금 북드라망에서 편집에 들어가 만들고 있는 책은 김해완 선생님의 책 『쿠바와 의(醫)생활』입니다. 김해완 샘은 뉴욕에서 남미문학을 공부하러 쿠바에 갔다가 돌연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또 팬데믹의 여파로 그곳을 떠나 지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의대에서 공부하는 중입니다.(자세한 사연이 궁금하신 분은 ‘백미토크’ 영상을 참조하세요. ⇒ 클릭) 북드라망의 애독자 분들이시라면 올해 초 저희가 출간한 『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의 저자라는 걸 아시겠지요. 『쿠바와 의(醫)생활』은 김해완 샘이 쿠바에서 있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쿠바에서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하지.. 2022. 12. 26.
무사히 ‘환장’을 마쳤습니다!—『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북토크 후기 무사히 ‘환장’을 마쳤습니다!—『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북토크 후기 (feat. ‘환장’의 유니버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을바람을 타고 돌아온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 북토크 뒷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7월 한 달을 쉬고 다시 시작하게 된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인데요. 혹시, 뭐가 좀 달라졌나? 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런 건 없습니다(ㅎㅎ). 늘 하던 거 했습니다.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의 공식 인사법 쉑북을 했고요, 인상 깊은 구절 나눴고요, 저자 선생님의 강의 들었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고, 참여해 주신 독자님들께서 소감도 나눠 주셨고요. 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은 늘 돌아오지만 언제나 다른 계절인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북토크도 그렇습디다. 늘 하는 거지만 매번.. 2022. 9. 2.
[메디씨나지중해] 가뭄의 단비, 영화 수업 가뭄의 단비, 영화 수업 시험이라는 노동 요즘은 시험기간이다. 돈을 받지 않는 책상 노동자가 된 기분이다. UAB에서 두 학기를 보내면서 내 공부 방식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쿠바와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수업을 해보니 상당한 차이점이 보였다. 첫 학기에는 UAB의 스타일을 ‘의학’이라는 학문의 시야를 폭 넓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해석은 내가 아직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수업 계획이 균일하지 못한 편입생의 슬픈 운명에 따라서 나는 이번 학기에 수업의 양을 불가능할 정도로 늘려야 했는데, 학기가 진행될수록 궁금증이 생겼다. 왜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교류와 교.. 202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