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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으로 멍든 소장을 위한 혈자리! 소장의 외침, 음식은 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가 공격해 들어왔다. 이 감기와 일주일째 싸우노라니, 내 몸의 허약함이 다시금 무참하다. 내가 워낙 추위 타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래 들어 운동이 뜸하고, 더불어 정신력도 나태해진 탓이 클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사무실 안에만 종일 앉아 추위를 피하는데 급급했던지라, 그걸 시샘하는 사기에 더욱 쉽게 노출되었을 것이다. 예년에는 외부 출장이 잦아서 오히려 추운 기운에 단련되었던 것도 같다. 그래서 그럭저럭 이불 뒤집어쓰고 며칠 자고 나면 괜찮아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최근에 따뜻한 사무실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출퇴근시간에만 살짝 나가 지하철을 타니 추위에 단련되지 못한 몸이 그 순간의 추위를 못 참고 금세 감기에 걸려 버린 것이다. 그렇게.. 2013. 2. 21.
지금 떨고 있니? 그럼 신문혈! 떨지 마! 우리가 있잖아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중학교 다닐 적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무척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살았을 뿐 아니라, 동네 낡은 독서실에서도 곧잘 옆자리에 앉았기에, 사실 눈 뜨고 깨어 있을 동안은 아빠, 엄마, 동생들보다 그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였는데, 어머니께서도 그 친구 부모님, 형, 누나들 전부 S대 출신 수재라며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걸 드러내놓고 좋아하셨다. 그러나 그 시절 기억이 그 친구랑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며 말썽피우던 장면들로 채워진 것을 보면, 어머님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친구와는 눈이 맞아도 너무 맞아서, 그 친구가 고개를 들고 눈짓만 해도 앞으로 무슨 장난을 칠지 ‘시나리오’가 팡! 하고 .. 2012.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