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유2

소화를 돕는 식혜, 임신했을 땐 조심하세요 강력한 목 기운을 담은 맥아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엿기름을 사놓은 지 한달 만에 드디어 식혜를 만들기는 했다. 지난 서당글 말미에 다음 편에서는 식혜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한 사발 얻어먹고 싶어하는 아무개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만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식혜 사먹는 재미로 목욕탕에 가는 딸을 떠올리며, 난 정말 공들여 재료를 준비하고 정통 레시피를 준수하며 식혜를 만들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 ㅠ.ㅠ 고두밥까지 훌륭하게 되어서 다 좋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엿기름 물 위로 밥알이 수백 개가 떠오른 것. 전기 밥솥이 없어서 두툼한 도자기로 만들어진 슬로우 쿠커의 온도를 올려서 따뜻해진 다음에 보온으로 해두고 잤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다섯 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확인을 했.. 2013. 2. 14.
엄마들을 위한 혈자리! 자애로움이 있는 혈, 소택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오늘은 아줌마 수다로 시작해 볼까 한다. 나에겐 딸이 둘 있다. 두 아이는 모두 모유를 먹고 자랐다. 첫아이 때는 어찌된 일인지 정말 젖(젖소부인? 요런 거 생각마시길)이 나오지 않았다. 젖은 항상 모자랐고 젖 맛이 든 아이는 우유도 먹지 않았다. 아이는 늘 허기를 못 이겨 빈 젖을 사정없이 빨았고, 모성으로만 참을 수 있는 고통을 견뎌야 했다. 10년 뒤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생활하던 농촌마을에선 면내에서 3년만에 태어난 아이를 함께 기뻐해 주었다. 그리고 큰 아이때의 고통을 너무 잘 알던 사람들의 관심사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었다. 옆 마을 양돈장에선 돼지족을 수시로 가져왔고, 5월 농번기에도 아저씨들은 날만 궂으면 낚시를 나서 붕어와..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