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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백수는 고전을 읽는다19

그냥 아는 놈, 배워서 아는 놈, 안 배우는 놈 배움과 행동은 서로 불화하지 않는다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계씨(季氏)편 9] 공자왈 생이지지자 상야 학이지지자 차야 곤이학지 우기차야 곤이불학 민사위하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최상이다.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다. 곤란에 부딪혀서야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다. 곤란에 부딪혀도 배우지 아니하면, 그러한 사람은 곧 최하가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놈. 열나게 배워서 아는 놈. 인생의 쓴맛을 봐야 배우는 놈. 쓴 맛을 보고도 배우지 않는 놈. 하나같이 ‘강적’들로 이루어진 ‘놈들’이다. 천재에서 바보까지. 이들을 한데 몰아넣고 자유자재로 분류해 내는 공자의 내공도 보통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 2012. 2. 20.
공자의 웰빙: 음식에 대한 예의 공자의 웰빙 프로젝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食不厭精 膾不厭細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사불염정 회불염세 사의이애 어뇌이육패 불식 색악불식 취악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 割不正 不食 不得其醬 不食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할부정 불식 부득기장 불식 육수다 불사승사기 유주무량 불급난 沽酒市脯 不食 不撤薑食 不多食 고주시포 불식 불철강식 불다식 祭於公 不宿肉 祭肉 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제어공 불숙육 제육 불출삼일 출삼일 불식지의 食不語 寢不言 雖疏食菜羹 瓜(必)祭 必齊如也(鄕黨 8) 식불어 침불언 수소사채갱 과(필)제 필재여야 밥은 정제한 것을 싫어하지 않으시며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상하여 쉰 것과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을 먹지 않으셨.. 2012. 2. 13.
스승 공자의 '미친 존재감' 무상사(無常師)의 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위공손조문어자공왈 중니언학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현자식지대자 불현자식기소자 막불유문무지도언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子張 22) 부자언불학 이역하상사지유 위나라의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자공이 말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어진 사람은 그 근본적인 것을 알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 지엽적인 것을 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있지 않는 곳이 없으니 선생님께서 어찌 어디서인들 배우지 아니하시며, 또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는가?” * 중니 : 공자의 자를 뜻함 공자 사후(死後).. 2012. 2. 6.
공자의 주유시대! 뛰고, 또 뛰겠소! 코믹극 혹은 질문의 힘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長沮桀溺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장저걸익우이경 공자과지 사자로문진언 長沮曰 夫執輿者爲誰 子路曰 爲孔丘 曰 是魯孔丘與 曰 是也 曰 是知津矣 장저왈 부집여자위수 자로왈 위공구 왈 시노공구여 왈 시야 왈 시지진의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曰 爲仲由 曰 是魯孔丘之徒與 對曰 然 문어걸익 걸익왈 자위수 왈 위중유 왈 시노공구지도여 대왈 연 曰 滔滔者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왈 도도자천하개시야 이수이역지 차이여기종피인지사야 기약종피세지사재 우이불철 子路行以告 夫子憮然曰 鳥獸不可與同羣 吾非斯人之徒與 而誰與 자로행지고 부자무연왈 조수불가여동군 오비사인지도여 이수여 天下有道 丘不與易也(微子 6) 천하유도 구불여역야 장저와 걸익이 함께..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