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41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 - 『노자』라는 책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 『노자』라는 책 언어의 세계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노자』는 『논어』와 다른 성격의 책이다. 문장이 다르고 문체가 다르며 내용도 다르고 형식·어조가 다르다. 지시하는 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책을 펼치고 읽으면 추상적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추상적인 게 어떤 의미인지 『논어』와 견주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논어』는 사제 간의 대화 중심이기 때문에 문답체다. 대화가 길고 토론과정이 기록됐다면 행간에 갈등과 발전형태를 파악할 수 있어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스승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기록한 게 『논어』의 특징이어서 조밀한 논리[論]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스승문학[master’s literature]의, 또한 서양에서 .. 2020.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