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31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5) 역사화, 혹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5)역사화, 혹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서, 보편성의 읽기와 역사성의 읽기 독서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니다. 권위에 복종하고 주어진 가치를 흡수하는 숭배가 아니다. 독자는 텍스트를 재구성하고 따져야 한다. 독서는 저항이다. 밖으로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지 않고 책으로 달려들기에 외부에 저항하는 행동이며 안으로는 집중력을 쏟아 책의 권위에 짓눌리지 않으려 버티기에 이중의 저항이다. 밖의 저항은 안으로 저항하는 힘에 보탬이 된다. 독서는 전적으로 의지로 밀고 가는 실천이기에 수동적일 수 없으며 자신의 불신을 유예시키기에 적극적인 참여다. 책을 덮으며 읽은 것을 재조립하고 감정반응을 점검하기에 독서는 끝났으되 끝나지 않고 반추되면서 새 독서가 시작된다. 일련의 피.. 2020. 11. 23. 이전 1 다음